안현수, 빙판 훈련 재개 “감 좋다”

입력 2009.01.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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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통증은 없다. 스케이트 화를 신고 얼음판 위에서 조심스럽게 속도를 내본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4.성남시청)의 첫 마디는 "감이 좋다"였다.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안현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금빛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성남시청 손세원 감독은 1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안현수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빙판 훈련을 재개했다"라며 "2개월 전 무릎에 핀이 박힌 상태에서 스케이팅했을 때보다 감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에서 지난해 11월 다친 무릎에 3차 수술을 받은 이후 2개월여 만에 1시간 동안 빙판 훈련을 재개했다.
마치 초보자처럼 자세를 잡고 가볍게 링크를 활주하는 수준의 훈련이었지만 안현수로선 세계무대 복귀를 위한 소중한 첫 걸음이었다.
안현수는 지난해 1월 16일 대표팀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펜스에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면서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고정핀을 두 개나 박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안현수는 지난해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재활훈련의 강도를 높이면서 부상 부위에 염증이 발생, 그해 7월 헐거워진 핀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과 빙판 훈련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또다시 통증이 찾아오면서 지난해 11월 핀을 뽑아낸 자리에 자기 뼈를 이식하는 3차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 사이에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만은 꺾을 수 없었다.
3차 수술 이후 근력 훈련에 매진한 안현수는 마침내 이날 스케이트 화를 다시 신고 빙판에 서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힘차게 퍼덕였다.
손세원 감독은 "그동안 체력훈련을 계속해와서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도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매주 무릎 상태를 점검하면서 빙판 훈련의 시간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월 말이면 전성기 때의 80% 수준까지 올라설 것"이라며 "4월 대표선발전까지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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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현수, 빙판 훈련 재개 “감 좋다”
    • 입력 2009-01-12 20:51:19
    연합뉴스
이제 통증은 없다. 스케이트 화를 신고 얼음판 위에서 조심스럽게 속도를 내본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4.성남시청)의 첫 마디는 "감이 좋다"였다. 무릎 부상에서 벗어난 안현수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금빛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성남시청 손세원 감독은 12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안현수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빙판 훈련을 재개했다"라며 "2개월 전 무릎에 핀이 박힌 상태에서 스케이팅했을 때보다 감각이 훨씬 좋아졌다"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이날 성남시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에서 지난해 11월 다친 무릎에 3차 수술을 받은 이후 2개월여 만에 1시간 동안 빙판 훈련을 재개했다. 마치 초보자처럼 자세를 잡고 가볍게 링크를 활주하는 수준의 훈련이었지만 안현수로선 세계무대 복귀를 위한 소중한 첫 걸음이었다. 안현수는 지난해 1월 16일 대표팀 훈련 도중 넘어지면서 펜스에 무릎을 심하게 부딪치면서 왼쪽 무릎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고정핀을 두 개나 박는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안현수는 지난해 3월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 재활훈련의 강도를 높이면서 부상 부위에 염증이 발생, 그해 7월 헐거워진 핀을 제거하는 2차 수술을 받았다. 이후 재활과 빙판 훈련을 병행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했지만, 또다시 통증이 찾아오면서 지난해 11월 핀을 뽑아낸 자리에 자기 뼈를 이식하는 3차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 사이에 세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이 들었지만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만은 꺾을 수 없었다. 3차 수술 이후 근력 훈련에 매진한 안현수는 마침내 이날 스케이트 화를 다시 신고 빙판에 서면서 부활의 날갯짓을 힘차게 퍼덕였다. 손세원 감독은 "그동안 체력훈련을 계속해와서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도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라며 "매주 무릎 상태를 점검하면서 빙판 훈련의 시간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월 말이면 전성기 때의 80% 수준까지 올라설 것"이라며 "4월 대표선발전까지 완벽하게 몸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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