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상납 의혹’ 인사철 앞둔 권력 다툼?

입력 2009.01.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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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그림 상납 의혹 사건이 왜 인사철을 앞두고 터져 나왔을까 궁금하실 겁니다.

국세청 안팎에선 현 청장과 특정 지역 출신 실세 간 권력다툼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전 문제의 그림이 보관된 한 화랑에 기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림 거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 그런데 화랑 대표인 홍씨는 묻지도 않은 말을 흘리며 몇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전현직 청장 사이의 그림 거래엔 경쟁 관계인 인사를 몰아내기 위한 청탁이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홍대표(00 화랑 대표) : "전군표 청장님께서 그당시 차장께서 집에 가지고 오셔가지고 선물로 주셨다..."

화랑 대표 홍씨의 남편도 현직 국세청 고위 간부입니다.

홍씨의 남편은 그동안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인사에서 예상과 달리 사실상 좌천되자 적잖은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전직 국세청 간부 : "처음에 차장 설도 있고 서울청장 설도 있고 그랬잖아요. 이번 MB정부 들어와서 그양반이 불이익을 당했는데..."

국세청의 인사 잡음은 지난해말 1급 고위직을 교체할 때도 차장 기용설이 나돌던 한 인사가 낙마하며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정부 들어 요직을 독점하려는 특정 지역 인맥과 이에 반대하는 현 청장과의 갈등설이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결국 수세에 몰린 한상률 청장이 정치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해 포항 지역 유력인사들과 골프회동을 가졌을 것이라는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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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 상납 의혹’ 인사철 앞둔 권력 다툼?
    • 입력 2009-01-14 20: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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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그림 상납 의혹 사건이 왜 인사철을 앞두고 터져 나왔을까 궁금하실 겁니다. 국세청 안팎에선 현 청장과 특정 지역 출신 실세 간 권력다툼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창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며칠전 문제의 그림이 보관된 한 화랑에 기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림 거래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자리, 그런데 화랑 대표인 홍씨는 묻지도 않은 말을 흘리며 몇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전현직 청장 사이의 그림 거래엔 경쟁 관계인 인사를 몰아내기 위한 청탁이 있었다는 겁니다. <녹취> 홍대표(00 화랑 대표) : "전군표 청장님께서 그당시 차장께서 집에 가지고 오셔가지고 선물로 주셨다..." 화랑 대표 홍씨의 남편도 현직 국세청 고위 간부입니다. 홍씨의 남편은 그동안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인사에서 예상과 달리 사실상 좌천되자 적잖은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전직 국세청 간부 : "처음에 차장 설도 있고 서울청장 설도 있고 그랬잖아요. 이번 MB정부 들어와서 그양반이 불이익을 당했는데..." 국세청의 인사 잡음은 지난해말 1급 고위직을 교체할 때도 차장 기용설이 나돌던 한 인사가 낙마하며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 때문에 현정부 들어 요직을 독점하려는 특정 지역 인맥과 이에 반대하는 현 청장과의 갈등설이 공공연히 나돌았습니다. 결국 수세에 몰린 한상률 청장이 정치 권력에 줄을 대기 위해 포항 지역 유력인사들과 골프회동을 가졌을 것이라는 소문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창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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