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김주성 부상 악재 속’ 7연승

입력 2009.01.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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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가 7연승과 6연패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동부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주포' 김주성이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에도 오리온스를 87-75로 물리쳤다.
동부는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22승9패로 2위 울산 모비스와 2경기 차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6연패 늪에 빠져 9위 서울 SK(12승18패)에도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동부는 팀의 간판이자 한국 프로농구 최고연봉 선수인 김주성이 1쿼터에 발목을 다쳐 7연승에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수는 없게 됐다.
김주성은 이날 1쿼터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3점슛을 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오리온스의 딜리온 스니드의 발을 밟으며 왼쪽 발목이 꺾여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한 김주성은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김주성이 빠진데다 최근 물오른 득점포를 자랑하던 웬델 화이트마저 1쿼터에 반칙 3개를 저질러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신인 윤호영의 활약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윤호영은 62-57로 바짝 쫓긴 4쿼터 초반 연속 3점포 두 방으로 점수 차를 11점으로 벌려냈다. 71-62로 앞선 경기 종료 6분42초를 남기고는 다시 3점슛을 꽂아 경기 흐름을 동부 쪽으로 확실히 돌려놨다.
이날 16점을 넣은 윤호영은 블록슛 6개를 해내며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록슛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부는 윤호영 외에도 레지 오코사가 27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가로채기 6개를 곁들이며 모처럼 펄펄 날았다. 2년차 슈터 이광재도 17점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이날 첫선을 보인 스니드가 25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4쿼터 고비를 넘기지 못해 연패에서 허덕였다.
창원 LG는 부산 KTF를 홈으로 불러들여 83-69로 이겼다. 17승14패가 된 LG는 3위 서울 삼성(16승13패)에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단독 4위가 됐다.
전반에 9점을 앞선 LG는 3쿼터 초반 5분 동안 KTF를 2점에 묶고 내리 14점을 퍼부어 60-39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0점이나 뒤진 가운데 4쿼터에 들어간 KTF는 4쿼터 시작과 함께 LG 조상현에 3점슛을 내줬고 스티브 토마스마저 1분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해 5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LG는 브랜든 크럼프가 21점, 아이반 존슨이 19점씩 넣었고 조상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KTF는 박상오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토마스가 4점, 5리바운드에 그쳤고 팀 간판인 신기성은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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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김주성 부상 악재 속’ 7연승
    • 입력 2009-01-14 20:58:39
    연합뉴스
원주 동부와 대구 오리온스가 7연승과 6연패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동부는 14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주포' 김주성이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에도 오리온스를 87-75로 물리쳤다. 동부는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22승9패로 2위 울산 모비스와 2경기 차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오리온스는 6연패 늪에 빠져 9위 서울 SK(12승18패)에도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그러나 동부는 팀의 간판이자 한국 프로농구 최고연봉 선수인 김주성이 1쿼터에 발목을 다쳐 7연승에 마냥 기뻐하고만 있을 수는 없게 됐다. 김주성은 이날 1쿼터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3점슛을 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 오리온스의 딜리온 스니드의 발을 밟으며 왼쪽 발목이 꺾여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다시 코트로 돌아오지 못한 김주성은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는 김주성이 빠진데다 최근 물오른 득점포를 자랑하던 웬델 화이트마저 1쿼터에 반칙 3개를 저질러 위기에 빠지는 듯했지만 신인 윤호영의 활약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윤호영은 62-57로 바짝 쫓긴 4쿼터 초반 연속 3점포 두 방으로 점수 차를 11점으로 벌려냈다. 71-62로 앞선 경기 종료 6분42초를 남기고는 다시 3점슛을 꽂아 경기 흐름을 동부 쪽으로 확실히 돌려놨다. 이날 16점을 넣은 윤호영은 블록슛 6개를 해내며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록슛 타이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동부는 윤호영 외에도 레지 오코사가 27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가로채기 6개를 곁들이며 모처럼 펄펄 날았다. 2년차 슈터 이광재도 17점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이날 첫선을 보인 스니드가 25점, 15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4쿼터 고비를 넘기지 못해 연패에서 허덕였다. 창원 LG는 부산 KTF를 홈으로 불러들여 83-69로 이겼다. 17승14패가 된 LG는 3위 서울 삼성(16승13패)에 경기차 없이 승률에서만 뒤진 단독 4위가 됐다. 전반에 9점을 앞선 LG는 3쿼터 초반 5분 동안 KTF를 2점에 묶고 내리 14점을 퍼부어 60-39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20점이나 뒤진 가운데 4쿼터에 들어간 KTF는 4쿼터 시작과 함께 LG 조상현에 3점슛을 내줬고 스티브 토마스마저 1분 만에 5반칙 퇴장을 당해 5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LG는 브랜든 크럼프가 21점, 아이반 존슨이 19점씩 넣었고 조상현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KTF는 박상오가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토마스가 4점, 5리바운드에 그쳤고 팀 간판인 신기성은 무득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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