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적자생존’ 이란행 티켓 전쟁

입력 2009.01.15 (10:24) 수정 2009.01.1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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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행 비행기 티켓을 잡아라'
서귀포 전지훈련에 나선 허정무호 태극전사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오는 22일 K-리그 울산 현대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검증된' 해외파 선수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퇴출자 명단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광운대를 시작으로 서귀포 전지훈련 동안 총 5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평가전 결과를 토대로 총 23명의 전지훈련 참가자 가운데 적어도 5~6명의 선수를 집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서귀포 전훈은 점점 '화기애애'에서 '적자생존'의 분위기로 점점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뜨거워진 스트라이커 경쟁
대표팀 훈련에 소집된 스트라이커는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서동현(수원), 정조국(서울), 김동찬(대구) 등 총 5명이다.
뛰어난 골 감각이 돋보이는 이근호와 190㎝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성훈의 이란행이 확실한 가운데 박주영(모나코)이 가세할 것을 생각하면 정조국-김동찬-서동현의 경쟁구도가 불꽃을 튀게 됐다.
허 감독이 그동안 스트라이커 자원을 최대 5명까지 가동했던 것을 볼 때 이근호와 정성훈을 뺀 나머지 3명 가운데 2명은 대표팀 잔류에 위협을 받게 된다.
지난해 광대뼈 골절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정조국은 "지난해 부상으로 액땜했다고 본다. 부상의 두려움을 모두 떨치고 제주도에서 미래를 향해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미드필더-수비라인 '짝을 찾아라'
공격수와 달리 미드필더와 수비진은 끈끈한 호흡이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경우 대부분 좌우 윙백과 중앙 수비라인은 일정한 '짝'을 이루게 마련이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측면 미드필더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서울)'과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서울)-김정우(성남)'을 주로 기용했다.
또 중앙 수비에는 조용형(제주)-강민수(전북) 조가 좋은 점수를 받았고, 좌우 풀백은 이영표(도르트문트)-오범석(사마라)이 굳게 지켰다.
그렇지만 이정수(이정수)가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하고 임유환(전북)과 김창수(부산)가 서귀포 전훈에 합류하면서 수비수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프리킥이 좋은 김치우(서울)와 중앙 수비 백업요원인 김치곤(서울)을 고려한다면 임유환과 김창수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미드필더에서는 김정우가 아킬레스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변수다.
김정우가 빠지면 하대성(대구)와 송정현(전남)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그동안 선발요원으로 뛰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프랑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조원희(수원)의 '깜짝 합류'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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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적자생존’ 이란행 티켓 전쟁
    • 입력 2009-01-15 10:24:08
    • 수정2009-01-15 10:44:35
    연합뉴스
'이란행 비행기 티켓을 잡아라' 서귀포 전지훈련에 나선 허정무호 태극전사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오는 22일 K-리그 울산 현대와 평가전을 마지막으로 '검증된' 해외파 선수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하는 퇴출자 명단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광운대를 시작으로 서귀포 전지훈련 동안 총 5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평가전 결과를 토대로 총 23명의 전지훈련 참가자 가운데 적어도 5~6명의 선수를 집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서귀포 전훈은 점점 '화기애애'에서 '적자생존'의 분위기로 점점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뜨거워진 스트라이커 경쟁 대표팀 훈련에 소집된 스트라이커는 이근호(대구), 정성훈(부산), 서동현(수원), 정조국(서울), 김동찬(대구) 등 총 5명이다. 뛰어난 골 감각이 돋보이는 이근호와 190㎝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로 허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정성훈의 이란행이 확실한 가운데 박주영(모나코)이 가세할 것을 생각하면 정조국-김동찬-서동현의 경쟁구도가 불꽃을 튀게 됐다. 허 감독이 그동안 스트라이커 자원을 최대 5명까지 가동했던 것을 볼 때 이근호와 정성훈을 뺀 나머지 3명 가운데 2명은 대표팀 잔류에 위협을 받게 된다. 지난해 광대뼈 골절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정조국은 "지난해 부상으로 액땜했다고 본다. 부상의 두려움을 모두 떨치고 제주도에서 미래를 향해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미드필더-수비라인 '짝을 찾아라' 공격수와 달리 미드필더와 수비진은 끈끈한 호흡이 절대적이다. 이 때문에 대표팀의 경우 대부분 좌우 윙백과 중앙 수비라인은 일정한 '짝'을 이루게 마련이다. 허정무 감독은 그동안 측면 미드필더에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서울)'과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서울)-김정우(성남)'을 주로 기용했다. 또 중앙 수비에는 조용형(제주)-강민수(전북) 조가 좋은 점수를 받았고, 좌우 풀백은 이영표(도르트문트)-오범석(사마라)이 굳게 지켰다. 그렇지만 이정수(이정수)가 발가락 부상에서 회복하고 임유환(전북)과 김창수(부산)가 서귀포 전훈에 합류하면서 수비수 경쟁이 치열해졌다. 하지만 프리킥이 좋은 김치우(서울)와 중앙 수비 백업요원인 김치곤(서울)을 고려한다면 임유환과 김창수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미드필더에서는 김정우가 아킬레스 통증으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게 변수다. 김정우가 빠지면 하대성(대구)와 송정현(전남)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그동안 선발요원으로 뛰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면 프랑스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는 조원희(수원)의 '깜짝 합류'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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