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광운대와 1대1 ‘컨디션 점검’

입력 2009.01.15 (18:31) 수정 2009.01.1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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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자리다”

서귀포 전지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광운대와 첫 연습경기에서 1골씩 주고받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 볼 감각과 순간적인 민첩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낙관했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광운대와 연습경기를 펼쳐 후반전에 먼저 실점을 했지만 수비수 강민수(전북)의 멋진 발리슛으로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허 감독은 전반전에 이근호(대구)-정성훈(부산) 투톱을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왼발의 달인' 염기훈(울산)과 이청용(서울)을 배치했다.
또 아킬레스 통증을 갖고 있는 김정우(성남) 대신에 하대성(대구)-기성용(서울) 조합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했고, 김치우(서울)-이정수(수원)-조용형(제주)-최효진(포항)의 포백 라인을 가동했다. 골키퍼는 이운재의 몫.
후반에는 최효진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교체돼 정조국(서울)-김동찬(경남) 투톱이 공격을 이끌었고, 강민수-김치곤(서울)-임유환(전북)-김창수(부산)이 포백을 구성했다.
기대했던 조직력과 결정력 아직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서귀포 전지훈련 6일째를 맞는 대표팀의 첫 연습경기치고는 그런대로 내용이 좋았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고양 국민은행 이우형 감독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방 공격수를 향해 내주는 패스는 좋았다. 비록 날카로움이 떨어졌지만 좋은 시도가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분석대로 전반전에 나선 주전급 선수들은 수비라인부터 차근차근 미드필더를 거쳐 염기훈과 이청용의 좌우 돌파를 주요 전술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허 감독이 강조해온 세트피스의 정확성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전반전에만 염기훈과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6차례 이상 코너킥과 프리킥을 차올렸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다만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이근호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린 게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후반전에 백업요원 위주로 투입했고,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도 있는 터라 조직력은 더 떨어졌고 먼저 실점을 했다.
후반 7분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수를 놓치면서 골을 내준 것. 대표팀은 정조국과 김동찬의 투톱 호흡이 완전하지 않아 몇 차례 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대신 후반 중반 송정현이 볼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세한 강민수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민축구장에서 내셔널리그 강호 고양 국민은행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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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광운대와 1대1 ‘컨디션 점검’
    • 입력 2009-01-15 18:30:12
    • 수정2009-01-15 18:38:55
    연합뉴스
“경기 결과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자리다” 서귀포 전지훈련에 나선 축구대표팀이 광운대와 첫 연습경기에서 1골씩 주고받으면서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허정무 감독은 "오랫동안 경기를 치르지 않아서 볼 감각과 순간적인 민첩성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낙관했다. 대표팀은 15일 오후 서귀포시 토평동 시민축구장에서 광운대와 연습경기를 펼쳐 후반전에 먼저 실점을 했지만 수비수 강민수(전북)의 멋진 발리슛으로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허 감독은 전반전에 이근호(대구)-정성훈(부산) 투톱을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왼발의 달인' 염기훈(울산)과 이청용(서울)을 배치했다. 또 아킬레스 통증을 갖고 있는 김정우(성남) 대신에 하대성(대구)-기성용(서울) 조합을 중앙 미드필더에 배치했고, 김치우(서울)-이정수(수원)-조용형(제주)-최효진(포항)의 포백 라인을 가동했다. 골키퍼는 이운재의 몫. 후반에는 최효진을 뺀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교체돼 정조국(서울)-김동찬(경남) 투톱이 공격을 이끌었고, 강민수-김치곤(서울)-임유환(전북)-김창수(부산)이 포백을 구성했다. 기대했던 조직력과 결정력 아직 제대로 살아나지 않았다. 그러나 서귀포 전지훈련 6일째를 맞는 대표팀의 첫 연습경기치고는 그런대로 내용이 좋았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고양 국민은행 이우형 감독은 "측면과 중앙 미드필더들이 전방 공격수를 향해 내주는 패스는 좋았다. 비록 날카로움이 떨어졌지만 좋은 시도가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분석대로 전반전에 나선 주전급 선수들은 수비라인부터 차근차근 미드필더를 거쳐 염기훈과 이청용의 좌우 돌파를 주요 전술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허 감독이 강조해온 세트피스의 정확성은 아직 요원한 상황이다. 전반전에만 염기훈과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6차례 이상 코너킥과 프리킥을 차올렸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다만 기성용의 왼쪽 코너킥을 이근호가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린 게 가장 득점에 가까웠던 장면이었다. 대표팀은 후반전에 백업요원 위주로 투입했고,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뛰는 선수도 있는 터라 조직력은 더 떨어졌고 먼저 실점을 했다. 후반 7분에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공격수를 놓치면서 골을 내준 것. 대표팀은 정조국과 김동찬의 투톱 호흡이 완전하지 않아 몇 차례 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대신 후반 중반 송정현이 볼을 가로채 페널티 지역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에 가세한 강민수가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눈길을 끌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민축구장에서 내셔널리그 강호 고양 국민은행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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