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제3국서 참혹한 인권 유린”

입력 2009.01.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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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 여성이 동남아 수용소에서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지금도 제3국에서 인권 유린이 계속 저질러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밀입국 협의로 동남아에서 체포된 탈북 여성 한 명이 장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꼭 한 달, 오늘 국회에선 비슷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속속 이어졌습니다.

<녹취> 전OO(2007년 남한 입국) : "인신매매,그 사람들 돈벌이 수단이었죠, 우리가. 자기네 응당 받을 돈 받는 것처럼..."

방청객의 또다른 탈북자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동남아 한 수용소에서 있었던 탈북자사망 사건을 우리 정부가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OO(2006년 남한 입국) : "(정부 관계자가) 절대 한국 가서 사람 죽었다는 얘기 하지 마라, 북한 사람 죽었단 얘기 하지 마라..."

침울한 분위기 속에 이어지는 제3국에서의 인권 유린 실상들,

<녹취> 조OO(2007년 남한 입국) : "일제시대 위안부 이런 소리 나왔잖아요. 그거랑 같아요. 팔아먹게 되면 그 성노리개로 노는 거랑 같거든요."

이 여성은 16살 난 딸이 인신매매된 뒤, 죽임을 당했다며 끝내 눈물을 흘립니다.

<녹취> 조OO : "정말 엄마노릇 한 번도 못해봤는데, 데리고 잇으면서 정말 잘해줄려고 했는데..."

국내의 탈북자는 만5천명 수준, 과거 이들은 귀순용사라는 호칭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싸늘한 무관심만 남은 상태라고 탈북자들은 호소합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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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제3국서 참혹한 인권 유린”
    • 입력 2009-01-15 2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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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한국행을 시도하던 탈북 여성이 동남아 수용소에서 숨진 사건이 있었는데요, 지금도 제3국에서 인권 유린이 계속 저질러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해 12월 밀입국 협의로 동남아에서 체포된 탈북 여성 한 명이 장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로부터 꼭 한 달, 오늘 국회에선 비슷한 인권유린이 자행됐다는 탈북자들의 생생한 증언이 속속 이어졌습니다. <녹취> 전OO(2007년 남한 입국) : "인신매매,그 사람들 돈벌이 수단이었죠, 우리가. 자기네 응당 받을 돈 받는 것처럼..." 방청객의 또다른 탈북자는 눈시울을 붉히면서 동남아 한 수용소에서 있었던 탈북자사망 사건을 우리 정부가 은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박OO(2006년 남한 입국) : "(정부 관계자가) 절대 한국 가서 사람 죽었다는 얘기 하지 마라, 북한 사람 죽었단 얘기 하지 마라..." 침울한 분위기 속에 이어지는 제3국에서의 인권 유린 실상들, <녹취> 조OO(2007년 남한 입국) : "일제시대 위안부 이런 소리 나왔잖아요. 그거랑 같아요. 팔아먹게 되면 그 성노리개로 노는 거랑 같거든요." 이 여성은 16살 난 딸이 인신매매된 뒤, 죽임을 당했다며 끝내 눈물을 흘립니다. <녹취> 조OO : "정말 엄마노릇 한 번도 못해봤는데, 데리고 잇으면서 정말 잘해줄려고 했는데..." 국내의 탈북자는 만5천명 수준, 과거 이들은 귀순용사라는 호칭으로 불렸지만 지금은 싸늘한 무관심만 남은 상태라고 탈북자들은 호소합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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