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하승진 “속상할 뿐입니다”

입력 2009.01.15 (21:33) 수정 2009.01.1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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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신 농구선수 하승진(222㎝)이 1개월여 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하승진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T&G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4점, 1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19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새끼발가락을 다친 이후 줄곧 재활에만 매달리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것. 그러나 경기 내용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자유투 8개를 쏴 4개를 넣어 4득점을 올렸는데 경기 도중 자유투가 불발되자 백코트를 하며 스스로 분을 삭이려는 듯 고함을 질러대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하승진은 '루키'답게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으며 분이 풀리지 않은 심정을 드러냈다.
하승진은 "나는 팀이 나를 굉장히 필요로 하는 줄 알고 일찍 복귀를 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오해를 했나 보다"라며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출전 시간도 7분14초밖에 되지 않았고 슛을 던질 기회는 한 차례뿐이었던 불만을 숨김없이 나타낸 것이다.
하승진은 "감독님과 팀에 죄송하다"라면서도 "오늘 감은 좋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스스로 답답해했다.
이미 출전 시간과 관련해 '서장훈 트레이드' 파문을 겪은 KCC로서는 민감한 부분이었다.
KCC 관계자는 "(하)승진이가 어리고 자기 딴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복귀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며 "훈련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서)장훈이 트레이드한 뒤 1개월간 승진이 없이 꾸려지던 팀이 갑자기 바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경기는 감각을 익히는 차원이었고 실제 기대하는 부분은 주말 삼성이나 전자랜드전"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승진은 "발가락 뼈가 100% 붙은 것은 아니고 아직 통증도 있지만 뛰는 데 크게 문제가 있는 정도도 아니다"라며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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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하승진 “속상할 뿐입니다”
    • 입력 2009-01-15 21:33:52
    • 수정2009-01-15 21:39:45
    연합뉴스
국내 최장신 농구선수 하승진(222㎝)이 1개월여 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하승진은 1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T&G와 원정 경기에 출전해 4점, 1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12월19일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새끼발가락을 다친 이후 줄곧 재활에만 매달리다 이날 복귀전을 치른 것. 그러나 경기 내용은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는 듯했다. 자유투 8개를 쏴 4개를 넣어 4득점을 올렸는데 경기 도중 자유투가 불발되자 백코트를 하며 스스로 분을 삭이려는 듯 고함을 질러대는 모습을 보일 정도였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실에 들어온 하승진은 '루키'답게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털어놓으며 분이 풀리지 않은 심정을 드러냈다. 하승진은 "나는 팀이 나를 굉장히 필요로 하는 줄 알고 일찍 복귀를 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오해를 했나 보다"라며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출전 시간도 7분14초밖에 되지 않았고 슛을 던질 기회는 한 차례뿐이었던 불만을 숨김없이 나타낸 것이다. 하승진은 "감독님과 팀에 죄송하다"라면서도 "오늘 감은 좋았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스스로 답답해했다. 이미 출전 시간과 관련해 '서장훈 트레이드' 파문을 겪은 KCC로서는 민감한 부분이었다. KCC 관계자는 "(하)승진이가 어리고 자기 딴에는 열심히 준비해서 복귀한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데 대한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며 "훈련 합류한 지 이틀밖에 되지 않았다. (서)장훈이 트레이드한 뒤 1개월간 승진이 없이 꾸려지던 팀이 갑자기 바뀌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늘 경기는 감각을 익히는 차원이었고 실제 기대하는 부분은 주말 삼성이나 전자랜드전"이라고도 덧붙였다. 하승진은 "발가락 뼈가 100% 붙은 것은 아니고 아직 통증도 있지만 뛰는 데 크게 문제가 있는 정도도 아니다"라며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 뛰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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