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금연보조제’…당국은 헷갈려

입력 2009.01.1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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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를 끊는데 효과적이라는 '전자' 담배가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배로 볼것인지 금연보조기로 볼 것인지 정부내 시각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모금 내뿜으면 연기도 나는 것이 겉보기엔 영락없는 담배입니다.

하지만 연기는 수증기일뿐이고 담배냄새도 없습니다.

값도 개당 15만원이나 되는 금연보조기로 실상은 전자제품입니다.

전자담배라고 불리며 담배 대체용품으로 소개돼 지난해 부터 팔렸습니다.

<인터뷰> 전자담배 판매업자 : "니코틴 양을 조금씩 줄일 수 있고 심리적 안정 효과 있어서 금연에 도움이 됩니다."

판매가 확산되자 기획재정부는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가 아닌 담배로 분류했습니다.

온라인공간에서 팔 수 없고 허가받은 담배 소매점에서만 팔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정(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 : "담배법 상 이게 흡입하게 되어 있고 니코틴 함유하고 있으므로 담배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식약청은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허가를 내줍니다.

니코틴 필터만 빼면 담배로 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 "금연 보조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거냐. 안전하고 유효하냐, 그런 것을 상세히 검토하는 것이지 외형이나 광고문구를 보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담배인지, 금연보조제인지 정부조차 결론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전자담배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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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금연보조제’…당국은 헷갈려
    • 입력 2009-01-16 21: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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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를 끊는데 효과적이라는 '전자' 담배가 팔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담배로 볼것인지 금연보조기로 볼 것인지 정부내 시각이 달라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모금 내뿜으면 연기도 나는 것이 겉보기엔 영락없는 담배입니다. 하지만 연기는 수증기일뿐이고 담배냄새도 없습니다. 값도 개당 15만원이나 되는 금연보조기로 실상은 전자제품입니다. 전자담배라고 불리며 담배 대체용품으로 소개돼 지난해 부터 팔렸습니다. <인터뷰> 전자담배 판매업자 : "니코틴 양을 조금씩 줄일 수 있고 심리적 안정 효과 있어서 금연에 도움이 됩니다." 판매가 확산되자 기획재정부는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가 아닌 담배로 분류했습니다. 온라인공간에서 팔 수 없고 허가받은 담배 소매점에서만 팔 수 있게 했습니다. <인터뷰> 김기정(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 : "담배법 상 이게 흡입하게 되어 있고 니코틴 함유하고 있으므로 담배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식약청은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허가를 내줍니다. 니코틴 필터만 빼면 담배로 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녹취> 식약청 관계자 : "금연 보조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런 거냐. 안전하고 유효하냐, 그런 것을 상세히 검토하는 것이지 외형이나 광고문구를 보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담배인지, 금연보조제인지 정부조차 결론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전자담배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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