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이웃 사랑’, 은혜갚는 할아버지

입력 2009.01.16 (21:51) 수정 2009.01.1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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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쪽방살이 하는 할아버지가 어린이 화상 환자를 위해 1년 넘게 기부를 해 왔습니다. 하루종일 폐지와 빈병을 수집해 어렵게 번 돈입니다.

고은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매주 한 차례 이 병원엔 반가운 손님이 찾아듭니다.

올해 64살의 이재환 할아버지, 병원을 찾을 때마다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에 써달라며 돈을 내놓곤 합니다.

<현장음> 이재환(서울시 영등포동) : "얼마 안 되지만, 제 성의니까..."

고작 몇천 원의 돈이지만 할아버지의 땀과 마음이 가득 담긴 돈입니다.

가족도 없이 홀로 어렵게 사는 할아버지가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도록 만든 것은 감사의 마음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환(서울시 영등포동) : "제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제가 기부를 하고 있는 거에요."

어릴 때 화상으로 다친 다리를 이웃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아 나은 뒤부턴 어린 화상 환자가 남같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여전히 치료를 받는 형편임에도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씀씀이가 주변사람들에겐 작은 감동입니다.

<현장음> 장기언(한강성심병원 교수/이 씨의 주치의) : "어떻게 그렇게 좋은 일 하십니까, 참..."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이웃돕기를 쉬지 않겠다는 할아버지.

어려움 속에서도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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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보다 ‘이웃 사랑’, 은혜갚는 할아버지
    • 입력 2009-01-16 21:29:09
    • 수정2009-01-16 2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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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쪽방살이 하는 할아버지가 어린이 화상 환자를 위해 1년 넘게 기부를 해 왔습니다. 하루종일 폐지와 빈병을 수집해 어렵게 번 돈입니다. 고은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매주 한 차례 이 병원엔 반가운 손님이 찾아듭니다. 올해 64살의 이재환 할아버지, 병원을 찾을 때마다 어린이 화상환자 치료에 써달라며 돈을 내놓곤 합니다. <현장음> 이재환(서울시 영등포동) : "얼마 안 되지만, 제 성의니까..." 고작 몇천 원의 돈이지만 할아버지의 땀과 마음이 가득 담긴 돈입니다. 가족도 없이 홀로 어렵게 사는 할아버지가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도록 만든 것은 감사의 마음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재환(서울시 영등포동) : "제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도와줘야겠다는 마음으로 제가 기부를 하고 있는 거에요." 어릴 때 화상으로 다친 다리를 이웃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아 나은 뒤부턴 어린 화상 환자가 남같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여전히 치료를 받는 형편임에도 남을 돕고자 하는 마음씀씀이가 주변사람들에겐 작은 감동입니다. <현장음> 장기언(한강성심병원 교수/이 씨의 주치의) : "어떻게 그렇게 좋은 일 하십니까, 참..." 몸을 움직일 수 있는 한 이웃돕기를 쉬지 않겠다는 할아버지. 어려움 속에서도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추운 겨울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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