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vs이청용 ‘골 주인공 헷갈려’

입력 2009.01.19 (16:10) 수정 2009.01.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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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연습경기에서 비디오 판독까지 거쳐 득점자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팀은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숭실대와 연습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청용(서울)이 전반 36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이근호(대구)가 전반 41분과 후반 27분 팀의 두 번째, 네 번째 득점을 뽑았다. '논란'이 된 것은 후반 11분 나온 팀의 세 번째 골이다.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왼쪽에 있던 정성훈(부산)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듯한 순간 이청용이 재차 헤딩슛을 날렸다.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그물을 출렁였다. 헤딩하며 상대 수비와 부딪친 이청용은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득점자가 누구인지 의견이 엇갈렸다. 정성훈의 슛이 이미 골라인을 넘어섰다는 이도 있었고, 이청용의 헤딩이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될 상황이 아니었다는 이도 있었다.
대표팀 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공식 기록원이 없었던 터라 결국 조준헌 대표팀 주무가 몇몇 스태프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성훈의 득점이었다고 밝혔다. 조 주무는 "정성훈도 이미 골 라인을 넘어선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료 기성용(서울)은 "이청용이 헤딩골이 잘 없는데 오늘 두 골이나 넣었네요"라고 말했다.
결국 조 주무는 숙소로 돌아가 경기 비디오까지 돌려봐야 했다. 그리고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은 이청용이었음을 확인했다. 정성훈의 헤딩슛은 골 라인을 넘지 않았고, 이청용의 슛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상대 수비수에게 걸릴 상황이었다는 것이 판독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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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성훈vs이청용 ‘골 주인공 헷갈려’
    • 입력 2009-01-19 16:10:31
    • 수정2009-01-19 17:07:08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연습경기에서 비디오 판독까지 거쳐 득점자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재미있는 일이 벌어졌다. 대표팀은 1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숭실대와 연습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청용(서울)이 전반 36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이근호(대구)가 전반 41분과 후반 27분 팀의 두 번째, 네 번째 득점을 뽑았다. '논란'이 된 것은 후반 11분 나온 팀의 세 번째 골이다. 이근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올렸고, 골문 왼쪽에 있던 정성훈(부산)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이어 공이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려는 듯한 순간 이청용이 재차 헤딩슛을 날렸다. 그의 머리를 떠난 공은 골그물을 출렁였다. 헤딩하며 상대 수비와 부딪친 이청용은 그라운드에서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득점자가 누구인지 의견이 엇갈렸다. 정성훈의 슛이 이미 골라인을 넘어섰다는 이도 있었고, 이청용의 헤딩이 아니었다면 골로 연결될 상황이 아니었다는 이도 있었다. 대표팀 내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공식 기록원이 없었던 터라 결국 조준헌 대표팀 주무가 몇몇 스태프의 의견을 바탕으로 정성훈의 득점이었다고 밝혔다. 조 주무는 "정성훈도 이미 골 라인을 넘어선 것 같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동료 기성용(서울)은 "이청용이 헤딩골이 잘 없는데 오늘 두 골이나 넣었네요"라고 말했다. 결국 조 주무는 숙소로 돌아가 경기 비디오까지 돌려봐야 했다. 그리고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은 이청용이었음을 확인했다. 정성훈의 헤딩슛은 골 라인을 넘지 않았고, 이청용의 슛이 이어지지 않았다면 상대 수비수에게 걸릴 상황이었다는 것이 판독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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