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철도 부지, 불법 개발로 ‘몸살’

입력 2009.01.20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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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량리에서 팔당을 잇는 중앙선에 새 철길이 놓이면서 옛 철도 부지가 빈 땅으로 남아 있는데요, 아직 활용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국유지인 이런 폐철도 부지가 각종 불법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널 입구 철로 부지에 흙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쌓인 흙은 높이가 7미터, 면적이 6천㎡에 이릅니다.

화물 보관 장소로 쓰기위해 터를 닦은 것으로,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성토자체가 불법입니다.

<인터뷰>김종일(주민) : "한 시간에 수십트럭씩, 하루에 수백 트럭씩 400트럭 이상씩... 일주일이면 수천트럭 아닙니까. 매일 출퇴근 하면서 목격 했죠."

인근의 또 다른 옛 철도 부지도 엄청난 양의 흙더미에 덮였습니다.

주차장을 만들거나 자재를 쌓아두는 등 국유지인 옛 철길을 자기땅처럼 쓰는 곳도 많습니다.

역시 허가받지 않은 불법입니다.

3년전만 하더라도 열차가 다니던 길이지만 지금은 무단점유된 시설물들로 길 곳곳이 막혀 있고 건설폐기물들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녹취>철길 주변 공장장 : "여기 그러면 허가가 안된거죠?" "그렇죠 원래 철도길인데...일단 모았다 한꺼번에 나가는 늦어져서 좀 많이 쌓인 거죠."

그러나 철도부지를 관리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제대로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단속권한이 있는 자치단체도 속수무책입니다.

<녹취>구리시청 관계자 : "철도부지 같은 경우는 일단 매립은 안됩니다. 폐철도라 하더라도 허가를 받아야 하거든요..."

중앙선 옛철길은 청량리에서 팔당까지 23km.

활용계획을 확정하기도 전에 불법개발로 옛 정취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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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철도 부지, 불법 개발로 ‘몸살’
    • 입력 2009-01-20 07: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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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량리에서 팔당을 잇는 중앙선에 새 철길이 놓이면서 옛 철도 부지가 빈 땅으로 남아 있는데요, 아직 활용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국유지인 이런 폐철도 부지가 각종 불법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터널 입구 철로 부지에 흙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쌓인 흙은 높이가 7미터, 면적이 6천㎡에 이릅니다. 화물 보관 장소로 쓰기위해 터를 닦은 것으로, 그린벨트 지역이어서 성토자체가 불법입니다. <인터뷰>김종일(주민) : "한 시간에 수십트럭씩, 하루에 수백 트럭씩 400트럭 이상씩... 일주일이면 수천트럭 아닙니까. 매일 출퇴근 하면서 목격 했죠." 인근의 또 다른 옛 철도 부지도 엄청난 양의 흙더미에 덮였습니다. 주차장을 만들거나 자재를 쌓아두는 등 국유지인 옛 철길을 자기땅처럼 쓰는 곳도 많습니다. 역시 허가받지 않은 불법입니다. 3년전만 하더라도 열차가 다니던 길이지만 지금은 무단점유된 시설물들로 길 곳곳이 막혀 있고 건설폐기물들만 잔뜩 쌓여 있습니다. <녹취>철길 주변 공장장 : "여기 그러면 허가가 안된거죠?" "그렇죠 원래 철도길인데...일단 모았다 한꺼번에 나가는 늦어져서 좀 많이 쌓인 거죠." 그러나 철도부지를 관리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제대로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단속권한이 있는 자치단체도 속수무책입니다. <녹취>구리시청 관계자 : "철도부지 같은 경우는 일단 매립은 안됩니다. 폐철도라 하더라도 허가를 받아야 하거든요..." 중앙선 옛철길은 청량리에서 팔당까지 23km. 활용계획을 확정하기도 전에 불법개발로 옛 정취는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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