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면접 ‘본고사’ 논란

입력 2009.01.20 (08:15) 수정 2009.01.2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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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몇몇 단과대학이 면접 시험에서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본고사와 비슷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경영대는 지난 13일 치러진 구술 면접시험에서 응시자에게 필기시험을 보도록 요구했습니다.

면접에 앞서 행렬과 확률 등 수학문제 6문항을 1시간 동안 풀게 한 것입니다.

그 뒤 면접때에는 교수들에게 풀이과정과 답을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경영대 응시생(음성변조) : "수능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푸는 시간 자체도 10분이 넘었는데도 답이 쉽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영어도 제시문과 함께 세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의대와 공대 면접에서도 미적분과 수열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말만 면접이지 사실은 수학과 영어시험을 치른 것입니다.

하지만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수학문제나 영어지문이 있는 지필고사는 본고사에 해당돼 현재 대학입시에서는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 : "단지 펜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접에서는 논술과 달리 통제받지 않고 편법으로 활용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수학문제가 경영대 면접에서 출제된 건 지난해부터, 자연계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텁니다.

서울대는 수리적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면접에 수학문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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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면접 ‘본고사’ 논란
    • 입력 2009-01-20 07:27:24
    • 수정2009-01-20 09: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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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 몇몇 단과대학이 면접 시험에서 수학이나 영어문제를 출제했습니다. 정부가 금지하고 있는 본고사와 비슷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대 경영대는 지난 13일 치러진 구술 면접시험에서 응시자에게 필기시험을 보도록 요구했습니다. 면접에 앞서 행렬과 확률 등 수학문제 6문항을 1시간 동안 풀게 한 것입니다. 그 뒤 면접때에는 교수들에게 풀이과정과 답을 설명하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경영대 응시생(음성변조) : "수능보다는 훨씬 난이도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푸는 시간 자체도 10분이 넘었는데도 답이 쉽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영어도 제시문과 함께 세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의대와 공대 면접에서도 미적분과 수열문제가 출제됐습니다. 말만 면접이지 사실은 수학과 영어시험을 치른 것입니다. 하지만 풀이과정과 답을 요구하는 수학문제나 영어지문이 있는 지필고사는 본고사에 해당돼 현재 대학입시에서는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근(종로학원 평가이사) : "단지 펜을 쓰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면접에서는 논술과 달리 통제받지 않고 편법으로 활용된 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수학문제가 경영대 면접에서 출제된 건 지난해부터, 자연계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텁니다. 서울대는 수리적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면접에 수학문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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