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일자리 나누기’ 확산

입력 2009.01.20 (21:56) 수정 2009.01.20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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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0여년 전 외환 위기 당시 많은 근로자들이 해고를 당해야 했습니다. 그 쓰라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일자리를 나누는 기업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해 9월 구형 반도체 공장 2곳을 폐쇄하면서 유휴인력 천 7백여 명이 생겼습니다.

이들의 연간 임금은 700억원...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들을 해고하지 않기 위해 다른 임직원들의 연봉 삭감과 무급휴가 실시 등 고통을 분담했습니다.

<인터뷰> 최민구(하이닉스반도체 경영전략실장) : "현장의 혼란스러움을 고려한다면 고용을 유지하고 호황기를 대비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양회, 동부제철 등도 최근 인력 재배치나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기업들도 신입직원의 월급과 간부들의 성과급을 줄여 채용 규모를 늘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전력과 한국 수력원자력, 수출보험공사 등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찬국(박사/한국 경제 연구원) : "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근로자는 일자리 유지하는 그런 해결 방안으로 일자리 나누기 고려해 볼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이 직원 천 명의 임금을 동결하면 30여 명을 더 채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기에는 이같은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절실한만큼 정부는 임금삭감으로 일자리를 유지한 기업과 근로자에게는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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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들, ‘일자리 나누기’ 확산
    • 입력 2009-01-20 21:13:49
    • 수정2009-01-20 21:57:14
    뉴스 9
<앵커 멘트> 10여년 전 외환 위기 당시 많은 근로자들이 해고를 당해야 했습니다. 그 쓰라린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데요. 일자리를 나누는 기업들. 구본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이닉스 반도체는 지난해 9월 구형 반도체 공장 2곳을 폐쇄하면서 유휴인력 천 7백여 명이 생겼습니다. 이들의 연간 임금은 700억원...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들을 해고하지 않기 위해 다른 임직원들의 연봉 삭감과 무급휴가 실시 등 고통을 분담했습니다. <인터뷰> 최민구(하이닉스반도체 경영전략실장) : "현장의 혼란스러움을 고려한다면 고용을 유지하고 호황기를 대비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양회, 동부제철 등도 최근 인력 재배치나 임금 삭감 등을 통해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공기업들도 신입직원의 월급과 간부들의 성과급을 줄여 채용 규모를 늘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전력과 한국 수력원자력, 수출보험공사 등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찬국(박사/한국 경제 연구원) : "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근로자는 일자리 유지하는 그런 해결 방안으로 일자리 나누기 고려해 볼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이 직원 천 명의 임금을 동결하면 30여 명을 더 채용할 수 있습니다. 경기침체기에는 이같은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절실한만큼 정부는 임금삭감으로 일자리를 유지한 기업과 근로자에게는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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