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취임식 하락’ 징크스 계속

입력 2009.01.21 (06:51) 수정 2009.01.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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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약속한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었지만 뉴욕증시는 하락해서 역대 대통령 취임식 날에는 증시가 하락했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하락폭이 상당히 커서 오바마가 헤쳐가야 할 경제난국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상징했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화와 희망을 약속한 새 대통령의 취임식 날.

경제가 나아지리라는 기대는 높았지만, 현실의 장벽도 높아 증시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332포인트 3.9%가 떨어지며 7,949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여 만에 8천 선이 다시 무너진 것입니다.

나스닥이 5.7%, S&P 500도 5.2% 정도 떨어졌습니다.

다시 일어나고 있는 금융부실 우려가 대통령 취임의 축제분위기를 억눌렀습니다.

뱅크 어브 어메리카가 28%, 씨티그룹 19%, JP모건 체이스가 20% 떨어지는 등 은행주가 급락을 주도했습니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대형 자산 운용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대규모 손실 소식에 57% 하락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는 은행문제는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의미라고 해서 분위기는 더욱 얼어 붙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수일 째 계속되고 있는 한파로 지난주보다 2달러 23센트, 6% 오른 배럴당 38달러 74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33차례의 대통령 취임식 날 가운데 다우지수는 24번 하락했고, 폭은 평균 0.45%였습니다.

이전 9명의 대통령 경우는 하락폭이 0.9%로 두 배가 높았는데, 오늘은 이보다도 네 배 이상 높아져서, 새 대통령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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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취임식 하락’ 징크스 계속
    • 입력 2009-01-21 05:54:05
    • 수정2009-01-21 0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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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초대형 경기부양책을 약속한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날이었지만 뉴욕증시는 하락해서 역대 대통령 취임식 날에는 증시가 하락했다는 징크스를 깨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하락폭이 상당히 커서 오바마가 헤쳐가야 할 경제난국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임을 상징했습니다. 뉴욕에서 황상무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변화와 희망을 약속한 새 대통령의 취임식 날. 경제가 나아지리라는 기대는 높았지만, 현실의 장벽도 높아 증시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보다 332포인트 3.9%가 떨어지며 7,949를 기록했습니다. 두 달여 만에 8천 선이 다시 무너진 것입니다. 나스닥이 5.7%, S&P 500도 5.2% 정도 떨어졌습니다. 다시 일어나고 있는 금융부실 우려가 대통령 취임의 축제분위기를 억눌렀습니다. 뱅크 어브 어메리카가 28%, 씨티그룹 19%, JP모건 체이스가 20% 떨어지는 등 은행주가 급락을 주도했습니다. 기관들을 상대로 한 대형 자산 운용회사인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대규모 손실 소식에 57% 하락의 폭락세를 보였습니다.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는 은행문제는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의미라고 해서 분위기는 더욱 얼어 붙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수일 째 계속되고 있는 한파로 지난주보다 2달러 23센트, 6% 오른 배럴당 38달러 74센트를 기록했습니다. 역대 33차례의 대통령 취임식 날 가운데 다우지수는 24번 하락했고, 폭은 평균 0.45%였습니다. 이전 9명의 대통령 경우는 하락폭이 0.9%로 두 배가 높았는데, 오늘은 이보다도 네 배 이상 높아져서, 새 대통령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황상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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