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사에 ‘국가’ 15번 언급

입력 2009.01.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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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희망'도 '변화'도 아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국가(nation)'라는 단어를 무려 15번이나 사용했다.
국가에 이어 '아메리카(America)'는 9번, '피플(people)'과 '일(work)'이란 단어가 각각 8번씩 등장했다.
반면 그동안 오바마를 상징하는 단어처럼 여겨져 왔던 '희망(hope)'은 3번 사용됐고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경제(economy)'도 3번 언급됐다.
취임사를 통해 향후 그의 국정철학과 운영방식을 예견해본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적 가치를 최우선시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의 취임사를 보면 그가 최고로 삼는 가치와 국정 철학을 엿볼 수 있고 앞으로 통치스타일도 예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취임연설의 문구와 단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이날 조지 워싱턴에서부터 오바마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들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은 1789년 첫 취임연설에서 '정부(government)'를 9번, '공공의(public)'는 6번, '나라(country)'를 5번씩 언급했다.
토머스 제퍼슨은 1801년에는 '정부'라는 단어를 13번 사용했고 1805년에는 '공공의'를 14번이나 언급했다.
오바마가 본보기로 삼은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1년 연설에서 '헌법(constitution)'이란 단어를 24번이나 사용한 데 이어 '법률(law.22번)', '연대(union.20번), '피플(20번)' 등의 단어도 많이 사용했다. 1865년 집권 2기 취임사는 남북전쟁에 초점이 맞춰져 '전쟁(war)'이란 단어만 12번을 썼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933년 연설에선 '국가'란 단어를 9번 사용했고 1937년엔 '정부'를 16번, 1941년엔 '국가'를 15번씩 각각 사용했다.
트루먼은 1949년에 '국가'를 가장 많이(24번) 언급했고 아이젠하워(1953년)는 '자유(free)'를 21번이나 사용했다.
케네디는 1961년 취임사에서 '사이드(side.당파.진영)'와 '세계(world)'를 각각 8번씩 언급했다.
카터는 1977년 취임연설 때 '국가'를 14번 언급했고 레이건은 1981년과 1985년에 각각 '정부'란 단어를 16번, 20번씩 반복해 썼다.
1989년에 아버지 부시가 가장 많이 썼던 단어도 '국가(12번)'였고 클린턴은 1993년과 1997년에 '세계(20번)', '세기(century.21번)'라는 단어를 가장 애용했다.
이날 이임한 조지 부시는 2001년 취임사에선 '국가'를 13번 언급했지만 2005년엔 '자유(freedom)'를 27번이나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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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사에 ‘국가’ 15번 언급
    • 입력 2009-01-21 06:09:26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희망'도 '변화'도 아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연설에서 '국가(nation)'라는 단어를 무려 15번이나 사용했다. 국가에 이어 '아메리카(America)'는 9번, '피플(people)'과 '일(work)'이란 단어가 각각 8번씩 등장했다. 반면 그동안 오바마를 상징하는 단어처럼 여겨져 왔던 '희망(hope)'은 3번 사용됐고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경제(economy)'도 3번 언급됐다. 취임사를 통해 향후 그의 국정철학과 운영방식을 예견해본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적 가치를 최우선시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하는 정치를 펴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통령의 취임사를 보면 그가 최고로 삼는 가치와 국정 철학을 엿볼 수 있고 앞으로 통치스타일도 예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취임연설의 문구와 단어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은 이날 조지 워싱턴에서부터 오바마까지 미국 역대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단어들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 워싱턴은 1789년 첫 취임연설에서 '정부(government)'를 9번, '공공의(public)'는 6번, '나라(country)'를 5번씩 언급했다. 토머스 제퍼슨은 1801년에는 '정부'라는 단어를 13번 사용했고 1805년에는 '공공의'를 14번이나 언급했다. 오바마가 본보기로 삼은 에이브러햄 링컨은 1861년 연설에서 '헌법(constitution)'이란 단어를 24번이나 사용한 데 이어 '법률(law.22번)', '연대(union.20번), '피플(20번)' 등의 단어도 많이 사용했다. 1865년 집권 2기 취임사는 남북전쟁에 초점이 맞춰져 '전쟁(war)'이란 단어만 12번을 썼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1933년 연설에선 '국가'란 단어를 9번 사용했고 1937년엔 '정부'를 16번, 1941년엔 '국가'를 15번씩 각각 사용했다. 트루먼은 1949년에 '국가'를 가장 많이(24번) 언급했고 아이젠하워(1953년)는 '자유(free)'를 21번이나 사용했다. 케네디는 1961년 취임사에서 '사이드(side.당파.진영)'와 '세계(world)'를 각각 8번씩 언급했다. 카터는 1977년 취임연설 때 '국가'를 14번 언급했고 레이건은 1981년과 1985년에 각각 '정부'란 단어를 16번, 20번씩 반복해 썼다. 1989년에 아버지 부시가 가장 많이 썼던 단어도 '국가(12번)'였고 클린턴은 1993년과 1997년에 '세계(20번)', '세기(century.21번)'라는 단어를 가장 애용했다. 이날 이임한 조지 부시는 2001년 취임사에선 '국가'를 13번 언급했지만 2005년엔 '자유(freedom)'를 27번이나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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