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친정팀에 2골 ‘아직 부족’

입력 2009.01.21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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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공격수 염기훈(26.울산)이 모처럼 웃었다. 하지만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그에게 숙제를 더 줬다. 예전 같은 폭발력과 민첩성을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앞둔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염기훈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속팀 울산 현대와 연습경기에서 2골1도움의 활약으로 5-1 대승을 이끌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대표팀으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물론 염기훈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염기훈은 지난해 말 소속팀 허락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추진하다 대표팀 소집 전 벌금 2천만 원의 중징계를 받으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대표팀 소집 후 치른 지난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는 기대만큼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염기훈은 "지난 평가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감독님께 지적을 많이 받았다. 몸이 무겁고 제2 동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감독님이 볼을 급하게 처리하려 하지 말고 컨트롤을 먼저 하라고 주문했다. 실수를 줄이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난 세 차례 연습경기 때보다는 오늘이 좋았다"고 염기훈을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그전에 보여줬던 폭발력과 민첩성을 좀 더 보여달라고 숙제도 줬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이에 "부상 이후 민첩성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나 자신도 느낀다.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쉬는 시간에 러닝도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하면서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원정을 가서 꼭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경기를 뛰든 안 뛰든 팀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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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기훈 친정팀에 2골 ‘아직 부족’
    • 입력 2009-01-21 14:43:48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공격수 염기훈(26.울산)이 모처럼 웃었다. 하지만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그에게 숙제를 더 줬다. 예전 같은 폭발력과 민첩성을 보여달라는 주문이었다.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앞둔 대표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염기훈은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소속팀 울산 현대와 연습경기에서 2골1도움의 활약으로 5-1 대승을 이끌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대표팀으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물론 염기훈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염기훈은 지난해 말 소속팀 허락 없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추진하다 대표팀 소집 전 벌금 2천만 원의 중징계를 받으며 팬들을 실망시켰다. 대표팀 소집 후 치른 지난 세 차례 연습경기에서는 기대만큼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염기훈은 "지난 평가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 감독님께 지적을 많이 받았다. 몸이 무겁고 제2 동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감독님이 볼을 급하게 처리하려 하지 말고 컨트롤을 먼저 하라고 주문했다. 실수를 줄이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지난 세 차례 연습경기 때보다는 오늘이 좋았다"고 염기훈을 칭찬하면서도 "하지만 그전에 보여줬던 폭발력과 민첩성을 좀 더 보여달라고 숙제도 줬다"고 밝혔다. 염기훈은 이에 "부상 이후 민첩성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나 자신도 느낀다. 개인적으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쉬는 시간에 러닝도 하고, 웨이트트레이닝도 하면서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란 원정을 가서 꼭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경기를 뛰든 안 뛰든 팀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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