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5차 연장 혈투’ 삼성전 연패 끝

입력 2009.01.21 (21:52) 수정 2009.01.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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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을 프로농구 사상 첫 5차 연장 끝에 물리쳤다.
동부는 21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35-132로 가까스로 이겼다.
올 시즌 삼성과 세 번 만나 모두 패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동부는 세 번째 도전만에 삼성을 꺾고 2위 울산 모비스(21승12패)와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간판 테렌스 레더(26점.6리바운드)가 4쿼터 종료 2분17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잘 싸웠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분패했다.
저녁 7시에 시작된 경기는 밤 10시18분에야 끝났다. 3차 연장까지 기록이 가능한 KBL 기록 시스템도 5차 연장까지 간 이날 경기를 당해내지 못해 경기 막판에는 말썽을 빚었을 정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차 연장은 세 차례가 있었지만 5차 연장은 물론 4차 연장도 처음이었다.
4차 연장까지 119-119로 맞선 두 팀은 5차 연장에서도 역전을 주고 받으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131-132로 뒤지던 동부는 경기종료 25초를 남기고 강대협(30점)이 삼성 박영민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으며 결승점을 뽑았다.
강대협은 129-130으로 뒤지던 종료 36초 전에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박종천이 3점슛을 던졌지만 들어가지 않았고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공격권이 동부로 넘어가 치열했던 승부가 갈렸다. 5반칙 퇴장이 삼성 5명, 동부 3명이 나왔을 정도의 혈투였다.
이날 두 팀이 넣은 득점 267점 역시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경기 양팀 최다 득점 신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97년 11월19일 동양과 SK 전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온 259점(133-126.동양 승)이었다.
동부는 4차 연장에서 5반칙으로 나간 웬델 화이트가 41점을 넣었고 이광재와 강대협은 30점씩 보탰다.
삼성은 애런 헤인즈가 3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테렌스 레더가 26점을 넣었지만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서울 SK가 '통신 라이벌' 부산 KTF를 74-70으로 꺾고 공동 8위(14승19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쿼터까지 2점을 뒤진 SK는 목 부상에서 돌아온 '미스터 빅뱅' 방성윤(21점.8리바운드)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방성윤 외에 테런스 섀넌이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 시즌 KTF전 4전 전승, 최근 2연승을 거뒀다.
4쿼터 중반 57-67까지 끌려가던 KTF는 신기성(12점.4어시스트)의 3점슛 등으로 추격에 발판을 놔 경기종료 1분31초를 남기고 70-71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SK가 72-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3초 전 KTF의 스티브 토마스(28점.9리바운드)가 던진 골밑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며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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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 ‘5차 연장 혈투’ 삼성전 연패 끝
    • 입력 2009-01-21 21:52:11
    • 수정2009-01-21 22:58:18
    연합뉴스
원주 동부가 서울 삼성을 프로농구 사상 첫 5차 연장 끝에 물리쳤다. 동부는 21일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프로미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135-132로 가까스로 이겼다. 올 시즌 삼성과 세 번 만나 모두 패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동부는 세 번째 도전만에 삼성을 꺾고 2위 울산 모비스(21승12패)와 승차도 2.5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은 간판 테렌스 레더(26점.6리바운드)가 4쿼터 종료 2분17초를 남기고 5반칙 퇴장 당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잘 싸웠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해 분패했다. 저녁 7시에 시작된 경기는 밤 10시18분에야 끝났다. 3차 연장까지 기록이 가능한 KBL 기록 시스템도 5차 연장까지 간 이날 경기를 당해내지 못해 경기 막판에는 말썽을 빚었을 정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차 연장은 세 차례가 있었지만 5차 연장은 물론 4차 연장도 처음이었다. 4차 연장까지 119-119로 맞선 두 팀은 5차 연장에서도 역전을 주고 받으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131-132로 뒤지던 동부는 경기종료 25초를 남기고 강대협(30점)이 삼성 박영민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으며 결승점을 뽑았다. 강대협은 129-130으로 뒤지던 종료 36초 전에도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승리의 발판을 놨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박종천이 3점슛을 던졌지만 들어가지 않았고 리바운드를 잡는 과정에서 공격권이 동부로 넘어가 치열했던 승부가 갈렸다. 5반칙 퇴장이 삼성 5명, 동부 3명이 나왔을 정도의 혈투였다. 이날 두 팀이 넣은 득점 267점 역시 프로농구 출범 이후 한 경기 양팀 최다 득점 신기록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97년 11월19일 동양과 SK 전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온 259점(133-126.동양 승)이었다. 동부는 4차 연장에서 5반칙으로 나간 웬델 화이트가 41점을 넣었고 이광재와 강대협은 30점씩 보탰다. 삼성은 애런 헤인즈가 33점, 1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테렌스 레더가 26점을 넣었지만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서울 SK가 '통신 라이벌' 부산 KTF를 74-70으로 꺾고 공동 8위(14승19패)로 한 계단 올라섰다. 3쿼터까지 2점을 뒤진 SK는 목 부상에서 돌아온 '미스터 빅뱅' 방성윤(21점.8리바운드)이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방성윤 외에 테런스 섀넌이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올 시즌 KTF전 4전 전승, 최근 2연승을 거뒀다. 4쿼터 중반 57-67까지 끌려가던 KTF는 신기성(12점.4어시스트)의 3점슛 등으로 추격에 발판을 놔 경기종료 1분31초를 남기고 70-71까지 따라붙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SK가 72-70으로 앞선 경기 종료 3초 전 KTF의 스티브 토마스(28점.9리바운드)가 던진 골밑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며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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