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입문 17년 만에 회장 당선

입력 2009.01.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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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연(63)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 명문' 중동고(1965년 졸업)와 고려대(1969년 졸업) 출신으로 1992년에 축구협회 이사직을 통해 협회 행정에 발을 들여 놨다.
1965년 고려대 시절 청소년 대표로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던 조 회장은 고려대 코치(1973~1974년)와 울산 현대 코치(1983~1985년), 울산 현대 감독(1985년~1986년), 중동고 감독(1990년~1994년) 등을 맡으면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또 1989년부터 KBS 축구해설위원을 맡아 10년간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이후 정몽준 전 회장이 1993년부터 축구협회 수장으로 뽑힌 이후 본격적으로 행정가로 변신,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축구협회 전무를 맡으면서 2002년 한ㆍ일월드컵 개최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턴) 건립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해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조 회장인 일반 축구 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단장을 맡았을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현지에서 해임된 사건이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5로 패하고 나서 전격적으로 차 감독의 경질을 단행했다. 당시 대표팀 단장이었던 조 회장은 "한 단체의 책임자는 전체 조직을 존중해야 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상의해 상식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라며 차 감독 경질의 배경을 역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조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05년에는 국회 문화관광위 축구협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선 뒤 회계결산 부정 의혹 등 재정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자 김호곤 현 울산 현대 감독에게 전무를 맡기고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축구협회가 그해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부회장직을 그대로 맡아 정 전 회장의 조언자 역할을 해오면서 '포스트 정몽준'의 유력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 왔고, 마침내 축구협회 행정에 입문한 지 17년 만에 수장에 오르게 됐다.
가족은 부인 박선숙 씨와 2남.
▲충청북도 보은 출생 ▲중동고-고려대 사회학과 ▲울산 현대 감독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단장 ▲2002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2007 FIFA U-17 세계청소년월드컵 조직위원회 부회장 ▲체육훈장 맹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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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연, 입문 17년 만에 회장 당선
    • 입력 2009-01-22 12:57:55
    연합뉴스
조중연(63)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은 '축구 명문' 중동고(1965년 졸업)와 고려대(1969년 졸업) 출신으로 1992년에 축구협회 이사직을 통해 협회 행정에 발을 들여 놨다. 1965년 고려대 시절 청소년 대표로 뽑혀 태극마크를 달았던 조 회장은 고려대 코치(1973~1974년)와 울산 현대 코치(1983~1985년), 울산 현대 감독(1985년~1986년), 중동고 감독(1990년~1994년) 등을 맡으면서 현장 경험을 쌓았다. 또 1989년부터 KBS 축구해설위원을 맡아 10년간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이후 정몽준 전 회장이 1993년부터 축구협회 수장으로 뽑힌 이후 본격적으로 행정가로 변신, 1998년부터 2004년까지 축구협회 전무를 맡으면서 2002년 한ㆍ일월드컵 개최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턴) 건립 등 굵직한 현안을 처리해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조 회장인 일반 축구 팬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준 것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단장을 맡았을 당시 대표팀 감독이었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현지에서 해임된 사건이었다. 축구협회는 대표팀이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0-5로 패하고 나서 전격적으로 차 감독의 경질을 단행했다. 당시 대표팀 단장이었던 조 회장은 "한 단체의 책임자는 전체 조직을 존중해야 하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상의해 상식적 결론을 내려야 한다"라며 차 감독 경질의 배경을 역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조 회장은 부회장 시절인 2005년에는 국회 문화관광위 축구협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선 뒤 회계결산 부정 의혹 등 재정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자 김호곤 현 울산 현대 감독에게 전무를 맡기고 일선에서 잠시 물러나는 진통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축구협회가 그해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면서 부회장직을 그대로 맡아 정 전 회장의 조언자 역할을 해오면서 '포스트 정몽준'의 유력한 대안으로 자리를 잡아 왔고, 마침내 축구협회 행정에 입문한 지 17년 만에 수장에 오르게 됐다. 가족은 부인 박선숙 씨와 2남. ▲충청북도 보은 출생 ▲중동고-고려대 사회학과 ▲울산 현대 감독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1998년 프랑스월드컵 대표팀 단장 ▲2002 FIFA 월드컵 조직위원회 집행위원 ▲2007 FIFA U-17 세계청소년월드컵 조직위원회 부회장 ▲체육훈장 맹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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