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승표 후보 “패배 승복, 후회는 없다”

입력 2009.01.22 (13:30) 수정 2009.01.2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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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이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패배에 승복했다.
허 후보는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조중연 후보에게 밀려 당선에 실패하고 나서 인터뷰에서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에 충분히 승복하고 후회 없이 선거 운동을 해 실망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 10표를 얻은 점에서 절대 창피하지 않다"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고 일말의 성과도 있지 않았느냐"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허 후보는 그러나 이번 선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16개 시.도 협회, 7개 산하 연맹 회장과 협회가 지명하는 중앙대의원 5명 등 총 28명의 대의원이 한 표씩 던지는 투표에서 과반(15명) 득표자가 당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허 후보는 중앙대의원 5명과 산하 7개 연맹 대부분이 조 후보를 지지한 상황에서 10표를 얻어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이러한 경선 제도로는 상처만 남길 수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개인 간 경쟁이 아니라 무거운 바위, 조직과 승부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떠한 도전자도 이 제도로 이기기는 불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협회가 먼저 바깥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인정해 줄 때 화합이 된다"면서 "단순하게 서로 악수하고 당장 다음 날부터 화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허 후보는 다음 회장 선거 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축구계가 대부분 의견을 모아 추대하는 형식이 아니면 조금 피하고 싶다"면서 "잘못하면 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축구계는 떠나지 않겠다"면서 "25일부터 다시 축구를 할 것이고 앞으로 가능성 있는 어려운 축구 선수를 돕는 장학사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도 맡고 있는 허 후보는 연구소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내가 얘기할 사항은 아니고 연구원들이 운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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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승표 후보 “패배 승복, 후회는 없다”
    • 입력 2009-01-22 13:30:56
    • 수정2009-01-22 13:33:45
    연합뉴스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이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패배에 승복했다. 허 후보는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조중연 후보에게 밀려 당선에 실패하고 나서 인터뷰에서 "3개월 동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에 충분히 승복하고 후회 없이 선거 운동을 해 실망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허 후보는 이어 "어려운 여건에서 10표를 얻은 점에서 절대 창피하지 않다"면서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졌고 일말의 성과도 있지 않았느냐"고 이번 선거를 평가했다. 허 후보는 그러나 이번 선출 방식에 대해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16개 시.도 협회, 7개 산하 연맹 회장과 협회가 지명하는 중앙대의원 5명 등 총 28명의 대의원이 한 표씩 던지는 투표에서 과반(15명) 득표자가 당선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허 후보는 중앙대의원 5명과 산하 7개 연맹 대부분이 조 후보를 지지한 상황에서 10표를 얻어내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이러한 경선 제도로는 상처만 남길 수 있다"면서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개인 간 경쟁이 아니라 무거운 바위, 조직과 승부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떠한 도전자도 이 제도로 이기기는 불가능한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협회가 먼저 바깥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인정해 줄 때 화합이 된다"면서 "단순하게 서로 악수하고 당장 다음 날부터 화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허 후보는 다음 회장 선거 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축구계가 대부분 의견을 모아 추대하는 형식이 아니면 조금 피하고 싶다"면서 "잘못하면 더 깊은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대답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서는 "축구계는 떠나지 않겠다"면서 "25일부터 다시 축구를 할 것이고 앞으로 가능성 있는 어려운 축구 선수를 돕는 장학사업을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한국축구연구소 이사장도 맡고 있는 허 후보는 연구소의 존폐 여부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내가 얘기할 사항은 아니고 연구원들이 운영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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