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포부 “CEO형 회장 되겠다”

입력 2009.01.22 (15:46) 수정 2009.01.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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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63) 신임 회장이 앞으로 4년간 협회 운영에 대한 철학과 계획을 밝혔다.
조중연 회장은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 투표 결과 전체 대의원 28명 중 18표를 획득, 10표를 얻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제치고 당선된 뒤 기자회견에서 "저는 협회에서 상근하는 CEO형 회장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2012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된 조 회장은 이어 "저는 정치인도 기업인도 아니다"면서 "4년 동안 매일 협회에 출근하는 첫 회장이 될 것이다. 회장실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선.후배들의 고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또 협회 부회장 경험을 회상하며 "저는 전무나 부회장을 해 왔던 세컨드 맨이었다. 일을 추진하다 보면 무리할 때도 있고 과할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회장이 되면 그런 점은 다 해소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앞으로 모든 일을 하는 데 있어 흑묘와 백묘를 안 가리고 한국 축구 발전이 된다면 동반해서 다 하겠다"면서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하지 않겠다. 항상 조직이 의견을 통일해 결정하면 그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축구계 통합과 관련해서 조 회장은 "인적 통합과 정신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사무총장은 제일 중요한 포지션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사무총장을 빠른 시일 내에 공채를 하겠다. 상대 진영이 됐든 누가 되든 공채를 해서 채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대표팀을 비롯해 대외적인 사업 계획 구상도 공개했다.
조 회장은 "국가대표팀이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구단과 협의해 훈련 시간도 늘리겠다. 상시 프로연맹과 협회 간 협의해 훈련 스케줄을 잡도록 하겠다. 또 대표팀이 강해지기 위해 연령별 상비군, 청소년, 올림픽 팀들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인 문제는 현재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몽준 회장이 FIFA 부회장을 하고 계신다. 앞으로 계속 저희에게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면서 "FIFA 행정 코스를 다녀온 국제부 직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향후 월드컵 유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섣불리 유치를 시도하겠다고 말하긴 힘들고 우리도 지금 연구를 한 번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승강제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프로팀이 내셔널리그로 내려갔을 때 여건이 조성 안 돼 있다. 내셔널리그가 먼저 체질 개선하고 입장료도 받고 토대를 마련해야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고 준비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조 회장은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위상 강화 ▲시.도협회 행정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초.중.고교 주말 리그제 정착 ▲협회 예산 구조 안정 및 효율화 등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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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연 포부 “CEO형 회장 되겠다”
    • 입력 2009-01-22 15:38:04
    • 수정2009-01-22 16:35:47
    연합뉴스
제51대 대한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63) 신임 회장이 앞으로 4년간 협회 운영에 대한 철학과 계획을 밝혔다. 조중연 회장은 22일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뽑는 투표 결과 전체 대의원 28명 중 18표를 획득, 10표를 얻은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을 제치고 당선된 뒤 기자회견에서 "저는 협회에서 상근하는 CEO형 회장이 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2012년까지 협회를 이끌게 된 조 회장은 이어 "저는 정치인도 기업인도 아니다"면서 "4년 동안 매일 협회에 출근하는 첫 회장이 될 것이다. 회장실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고 현장을 찾아다니면서 선.후배들의 고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또 협회 부회장 경험을 회상하며 "저는 전무나 부회장을 해 왔던 세컨드 맨이었다. 일을 추진하다 보면 무리할 때도 있고 과할 때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회장이 되면 그런 점은 다 해소될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앞으로 모든 일을 하는 데 있어 흑묘와 백묘를 안 가리고 한국 축구 발전이 된다면 동반해서 다 하겠다"면서 "독단적으로 협회를 운영하지 않겠다. 항상 조직이 의견을 통일해 결정하면 그 판단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축구계 통합과 관련해서 조 회장은 "인적 통합과 정신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사무총장은 제일 중요한 포지션에 해당하는 직책이다. 사무총장을 빠른 시일 내에 공채를 하겠다. 상대 진영이 됐든 누가 되든 공채를 해서 채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 대표팀을 비롯해 대외적인 사업 계획 구상도 공개했다. 조 회장은 "국가대표팀이 집중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구단과 협의해 훈련 시간도 늘리겠다. 상시 프로연맹과 협회 간 협의해 훈련 스케줄을 잡도록 하겠다. 또 대표팀이 강해지기 위해 연령별 상비군, 청소년, 올림픽 팀들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적인 문제는 현재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정몽준 회장이 FIFA 부회장을 하고 계신다. 앞으로 계속 저희에게 도움을 줄 거라 생각한다"면서 "FIFA 행정 코스를 다녀온 국제부 직원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향후 월드컵 유치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섣불리 유치를 시도하겠다고 말하긴 힘들고 우리도 지금 연구를 한 번 해보겠다"고 대답했다. K-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승강제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프로팀이 내셔널리그로 내려갔을 때 여건이 조성 안 돼 있다. 내셔널리그가 먼저 체질 개선하고 입장료도 받고 토대를 마련해야한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고 준비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밖에 조 회장은 공약으로 내세웠던 ▲한국 축구의 국제적인 위상 강화 ▲시.도협회 행정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 ▲초.중.고교 주말 리그제 정착 ▲협회 예산 구조 안정 및 효율화 등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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