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 무색’ 박기원 LIG 감독 분노

입력 2009.01.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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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흘려 밤새 공부했지만 백지 답안지를 낸 기분이 이와 같을까?

'열혈남아' 박기원 LIG 손해보험 감독이 22일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하고 크게 화를 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기자)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화를 삭히는 게 먼저"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위 대한항공을 잡고 1게임차로 따라붙었던 LIG손보는 올스타 휴식기 때 약점으로 지적된 서브 리시브와 세트 플레이를 가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엄청난 땀을 흘려 이날 삼성화재와 4라운드 첫 경기를 준비했지만 너무 허망한 결과를 얻었기에 박 감독의 속은 쓰리고도 아팠다. 4위 LIG손보는 대한항공과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행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박 감독은 "솔직히 오늘 우리는 게임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그냥 왔다가 가는 것 같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혀를 찼다.
이어 "리시브, 세트 플레이 등 연습한 게 하나도 맞지 않았고 엉뚱한 범실이 쏟아져 화가 나지만 여기에서 스톱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다시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반해 중요한 1승을 챙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역시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있다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만의 플레이를 풀어갈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선수들 칭찬에 열을 올렸다.
삼성화재가 경쟁팀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이들을 이기려면 마음을 열고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비디오는 아예 보지도 않았다. 4라운드에서 LIG손보와 대한항공을 잡는데 집중했다"며 24일 대한항공전에서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석진욱의 선발 기용을 놓고 고심을 했다"면서 "중요한 경기일수록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선수를 기용하자는 세터 최태웅의 말을 따랐고 오늘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손재홍,석진욱, 최태웅 등 관록 넘치는 베테랑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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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외 무색’ 박기원 LIG 감독 분노
    • 입력 2009-01-22 21:41:39
    연합뉴스
코피 흘려 밤새 공부했지만 백지 답안지를 낸 기분이 이와 같을까? '열혈남아' 박기원 LIG 손해보험 감독이 22일 삼성화재에 0-3으로 완패하고 크게 화를 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박 감독은 "(기자) 질문에 답하는 것보다 화를 삭히는 게 먼저"라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위 대한항공을 잡고 1게임차로 따라붙었던 LIG손보는 올스타 휴식기 때 약점으로 지적된 서브 리시브와 세트 플레이를 가다듬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엄청난 땀을 흘려 이날 삼성화재와 4라운드 첫 경기를 준비했지만 너무 허망한 결과를 얻었기에 박 감독의 속은 쓰리고도 아팠다. 4위 LIG손보는 대한항공과 승차가 2게임으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행에 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박 감독은 "솔직히 오늘 우리는 게임을 시작도 하지 못하고 그냥 왔다가 가는 것 같다. 우리만의 플레이를 전혀 하지 못했다"면서 혀를 찼다. 이어 "리시브, 세트 플레이 등 연습한 게 하나도 맞지 않았고 엉뚱한 범실이 쏟아져 화가 나지만 여기에서 스톱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다시 출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반해 중요한 1승을 챙긴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역시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있다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만의 플레이를 풀어갈 줄 안다는 것"이라면서 선수들 칭찬에 열을 올렸다. 삼성화재가 경쟁팀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세인 상황에서 이들을 이기려면 마음을 열고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신 감독은 "현대캐피탈의 비디오는 아예 보지도 않았다. 4라운드에서 LIG손보와 대한항공을 잡는데 집중했다"며 24일 대한항공전에서도 반드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신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석진욱의 선발 기용을 놓고 고심을 했다"면서 "중요한 경기일수록 오랫동안 손발을 맞춘 선수를 기용하자는 세터 최태웅의 말을 따랐고 오늘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손재홍,석진욱, 최태웅 등 관록 넘치는 베테랑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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