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강풍 강타…유럽 기상 이변 잇따라

<앵커 멘트>

중부 유럽의 이상 한파가 끝나는 듯 싶더니, 남부 프랑스와 스페인엔 태풍이 몰려와 최소 15명이 숨졌습니다.

중부 유럽에선 이상 한파 때 내린 눈이 녹으면서 때 아닌 홍수가 닥쳤습니다.

베를린에서 최재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속 170 킬로미터의 강풍이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을 강타했습니다.

스포츠 센터 천장이 무너져 어린이 4명이 숨지는가 하면,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달리는 차량을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원자력 발전소에 비상령이 내려졌고 190만 가구의 전기 공급은 중단됐습니다.

공항 2곳은 폐쇄됐고 항공기 5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강풍은, 스위스 알프스 지역에서도 시속 150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휘몰아쳤습니다.

기상 이변은 동부 유럽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한파 속에 얼었던 눈과 얼음이 녹아 내리면서, 때 아닌 홍수가 닥친 겁니다.

강 한복판에 몰린 얼음을 다이나마이트로 폭발시키기도 했습니다.

터키에선 눈 사태로 10여 명이 숨지는 등, 유럽의 주말이 기상 이변으로 편치 못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최재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