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박지성, ‘퇴장 유도’ 대승 견인

입력 2009.01.28 (07:04) 수정 2009.01.2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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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이 다섯 경기 만에 출전해 상대 선수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대승의 발판을 놓았다.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은 결장해 태극전사 간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롬과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 12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나서 다섯 경기 만의 출전. 박지성은 15일 위건과 정규리그부터 25일 토트넘과 FA컵 4라운드(32강)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박지성은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복귀전을 치러 몸 상태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줬다. 다음 달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도 한 시름 놓았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관중이 제때 입장하지 못해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늦게 킥오프된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카를로스 테베스, 네마냐 비디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의 연속골로 10명이 싸운 웨스트브롬을 5-0으로 대파했다.
정규리그 6연승을 달린 맨유는 승점 50점(15승5무2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리버풀(13승8무1패)과 격차를 3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11경기)도 새로 썼다.
박지성은 전반 7분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해 시즌 2호골 기회를 놓쳤다.
균형은 전반 22분 깨졌다. 베르바토프가 카이클 캐릭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40분 웨스트브롬이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맨유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으려던 박지성에게 주장 폴 로빈슨이 거친 태클을 가해 바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왼쪽 옆구리 쪽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다 일어섰다.
전반 44분 박지성은 상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로버트 코렌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어 라이언 긱스가 찬 프리킥이 추가골로 이어졌다. 상대 골키퍼 스콧 카슨이 공을 잡다 놓치자 골문 앞에 있던 테베스가 지체없이 차 넣었다.
맨유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긱스의 코너킥을 비디치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고, 5분 뒤에는 호날두가 역시 긱스의 도움으로 오랜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한 골을 더 보태 다섯 골차 승리를 자축했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25일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번리와 FA컵 4라운드에서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던 김두현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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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박지성, ‘퇴장 유도’ 대승 견인
    • 입력 2009-01-28 07:03:15
    • 수정2009-01-28 07:21:33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박지성(28)이 다섯 경기 만에 출전해 상대 선수의 퇴장을 이끌어내며 대승의 발판을 놓았다. 김두현(27.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이하 웨스트브롬)은 결장해 태극전사 간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지성은 2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 호손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브롬과 2008-2009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었다. 지난 12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와 홈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고 나서 다섯 경기 만의 출전. 박지성은 15일 위건과 정규리그부터 25일 토트넘과 FA컵 4라운드(32강)까지 4경기 연속 결장했다. 박지성은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복귀전을 치러 몸 상태에 대한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줬다. 다음 달 11일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르는 한국 대표팀도 한 시름 놓았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관중이 제때 입장하지 못해 예정된 시각보다 30분 늦게 킥오프된 이날 경기에서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카를로스 테베스, 네마냐 비디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의 연속골로 10명이 싸운 웨스트브롬을 5-0으로 대파했다. 정규리그 6연승을 달린 맨유는 승점 50점(15승5무2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 이날 경기가 없었던 2위 리버풀(13승8무1패)과 격차를 3점 차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11경기)도 새로 썼다. 박지성은 전반 7분 마이클 캐릭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정면을 향해 시즌 2호골 기회를 놓쳤다. 균형은 전반 22분 깨졌다. 베르바토프가 카이클 캐릭과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40분 웨스트브롬이 추격 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맨유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으려던 박지성에게 주장 폴 로빈슨이 거친 태클을 가해 바로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왼쪽 옆구리 쪽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다 일어섰다. 전반 44분 박지성은 상대 오른쪽 코너 부근에서 로버트 코렌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어 라이언 긱스가 찬 프리킥이 추가골로 이어졌다. 상대 골키퍼 스콧 카슨이 공을 잡다 놓치자 골문 앞에 있던 테베스가 지체없이 차 넣었다. 맨유는 수적 우위를 앞세워 후반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5분 긱스의 코너킥을 비디치가 헤딩으로 꽂아 넣었고, 5분 뒤에는 호날두가 역시 긱스의 도움으로 오랜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호날두는 후반 28분 한 골을 더 보태 다섯 골차 승리를 자축했다. 박지성은 후반 16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다. 25일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번리와 FA컵 4라운드에서 프리킥으로 시즌 첫 골을 터트렸던 김두현은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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