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철거민 농성 자금 추적

입력 2009.01.28 (11:20) 수정 2009.0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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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용산 철거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농성자금 6천만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책위원회 간부 6명은 건물 점거농성을 통해 보상비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천만원 씩 모아 구속된 김 모씨의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김 씨는 직불카드를 만들어 대책위원회 이 모 위원장에게 건넸고, 이 돈으로 20일간 버틸 수 있는 양의 쌀, 생수 등 생필품과 시너나 골프공 등의 시위용품을 구입하고 망루를 설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세입자들이 농성자금 6천만원을 모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설 연휴 때문에 자금추적을 하지 못하다가, 오늘부터 본격 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남은 돈 일부가 전국철거민연합 측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25일 대책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전철련과 대책위의 관련성 규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편 경찰특공대원들이 망루에 진입 직전 농성자로 보이는 남성이 망루 3, 4층을 잇는 계단에 시너로 보이는 액체를 붓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까지 수사를 계속한 뒤 다음달 6일 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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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철거민 농성 자금 추적
    • 입력 2009-01-28 11:20:40
    • 수정2009-01-28 11:40:17
    사회
'용산 참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는 용산 철거 대책위원회가 마련한 농성자금 6천만원의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대책위원회 간부 6명은 건물 점거농성을 통해 보상비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부터 11월 사이 천만원 씩 모아 구속된 김 모씨의 계좌에 입금했습니다. 김 씨는 직불카드를 만들어 대책위원회 이 모 위원장에게 건넸고, 이 돈으로 20일간 버틸 수 있는 양의 쌀, 생수 등 생필품과 시너나 골프공 등의 시위용품을 구입하고 망루를 설치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세입자들이 농성자금 6천만원을 모았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설 연휴 때문에 자금추적을 하지 못하다가, 오늘부터 본격 추적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남은 돈 일부가 전국철거민연합 측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지난 25일 대책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전철련과 대책위의 관련성 규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편 경찰특공대원들이 망루에 진입 직전 농성자로 보이는 남성이 망루 3, 4층을 잇는 계단에 시너로 보이는 액체를 붓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해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는데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까지 수사를 계속한 뒤 다음달 6일 전에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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