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새 풍속도 ‘결혼도 미룬다’

입력 2009.01.29 (06:57) 수정 2009.01.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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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렵다 보니 결혼까지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0%나 줄었다고 합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예식장은 지난해 이 맘 때만 해도 한 달에 40건 정도의 예식을 치뤘지만, 올해는 30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섭(예식장 대표) : "결혼식을 미루시는 경우도 있고 연기하시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게 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결혼 건수가 줄어든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전국의 혼인 신고 건수는 2만 7천 건으로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만 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년 전보다 20% 줄어든 수치로, 월별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결혼건수가 줄어든 건 무엇보다 청년층의 일자리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결혼적령기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200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 경제연구원) :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미루는 것으로 말미암아 혼인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혼주인 부모세대의 소득감소와 자산가치 하락도 결혼 감소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혼인율은 저하는 결국 출산율의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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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 새 풍속도 ‘결혼도 미룬다’
    • 입력 2009-01-29 06:06:00
    • 수정2009-01-29 08: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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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가 어렵다 보니 결혼까지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20%나 줄었다고 합니다. 윤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예식장은 지난해 이 맘 때만 해도 한 달에 40건 정도의 예식을 치뤘지만, 올해는 30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종섭(예식장 대표) : "결혼식을 미루시는 경우도 있고 연기하시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게 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결혼 건수가 줄어든 것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전국의 혼인 신고 건수는 2만 7천 건으로 11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3만 건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1년 전보다 20% 줄어든 수치로, 월별 통계가 작성된 2004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결혼건수가 줄어든 건 무엇보다 청년층의 일자리 사정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결혼적령기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2004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뷰> 안순권(한국 경제연구원) : "좋은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미루는 것으로 말미암아 혼인율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혼주인 부모세대의 소득감소와 자산가치 하락도 결혼 감소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혼인율은 저하는 결국 출산율의 하락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력을 떨어뜨리게 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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