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라도 던지고 싶어…” 시신 발굴 현장

입력 2009.01.30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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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부녀자들을 납치.살해한 뒤 암매장한 화성시와 수원시 주민들은 30일 강 씨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에 충격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피해자 시신 발굴이 진행된 화성시 비봉면에는 주민 10여명이 현장에 나와 경찰 통제선 밖에서 감식반의 발굴 작업을 긴장된 모습으로 지켜봤다.
비봉면 주민 이모(70) 씨는 "무고한 부녀자 7명을 해친 것은 도저히 사람이 저지를 수 없는 짓"이라며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주민 송모(77) 씨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몹시 불안하다"면서 "이런 범죄는 엄하게 처벌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다른 시신 발굴현장인 수원시 금곡동 황구지천변에도 60~70명의 주민들이 몰려나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불안한 표정으로 발굴작업을 지켜봤다.
주민들은 개천변 양쪽에 길게 늘어서서 경찰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암매장 추정 지점을 파헤칠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비통해했다.
피살된 여대생 연모(20)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피해학생의 부모님은 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다리다 얼마 전에 이사를 갔다"면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선 안된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금곡동 주민 박모(63.여) 씨는 "부녀자만 노려서 범행을 저지른 범인에게 돌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으로 현장에 나왔다"면서 "군포시에 사는 며느리와 딸에게 무사히 귀가했는지 묻는 전화를 매일 할 정도로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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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이라도 던지고 싶어…” 시신 발굴 현장
    • 입력 2009-01-30 15:57:00
    연합뉴스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이 부녀자들을 납치.살해한 뒤 암매장한 화성시와 수원시 주민들은 30일 강 씨의 엽기적인 살인 행각에 충격과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전 피해자 시신 발굴이 진행된 화성시 비봉면에는 주민 10여명이 현장에 나와 경찰 통제선 밖에서 감식반의 발굴 작업을 긴장된 모습으로 지켜봤다. 비봉면 주민 이모(70) 씨는 "무고한 부녀자 7명을 해친 것은 도저히 사람이 저지를 수 없는 짓"이라며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주민 송모(77) 씨는 "우리 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 몹시 불안하다"면서 "이런 범죄는 엄하게 처벌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다른 시신 발굴현장인 수원시 금곡동 황구지천변에도 60~70명의 주민들이 몰려나와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불안한 표정으로 발굴작업을 지켜봤다. 주민들은 개천변 양쪽에 길게 늘어서서 경찰이 포크레인을 동원해 암매장 추정 지점을 파헤칠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비통해했다. 피살된 여대생 연모(20)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는 한 주민은 "피해학생의 부모님은 딸이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다리다 얼마 전에 이사를 갔다"면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선 안된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밝혔다. 금곡동 주민 박모(63.여) 씨는 "부녀자만 노려서 범행을 저지른 범인에게 돌이라도 던지고 싶은 심정으로 현장에 나왔다"면서 "군포시에 사는 며느리와 딸에게 무사히 귀가했는지 묻는 전화를 매일 할 정도로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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