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라크루즈 ‘92번 때려도 무쇠팔 건재’

입력 2009.01.30 (20:37) 수정 2009.01.30 (20: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0일 프로배구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갱신한 GS칼텍스의 데라크루즈는 경기 뒤에도 피곤한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
'무쇠팔' 데라크루즈는 이날 KT&G를 상대로 45득점을 올리면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2005-2006 시즌 세운 기록(44점)을 갈아치웠다.
경기 뒤 "오늘 스파이크를 너무 많이 때려 팔이 아프지 않냐"는 질문에 데라크루즈는 "이전부터 허리가 조금 아팠지만 팔은 전혀 아프지 않다"고 대답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데라크루즈는 "오늘 공격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많이 했는지는 나도 몰랐다"며 스스로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2시간 동안 계속된 경기에서 데라크루즈는 오픈 공격 41번, 서브 24번, 후위공격 18번, 퀵 오픈 8번, 시간차 1번 등 총 92번이나 팔을 휘둘렀다.
신들린 듯한 공격으로 최다 득점을 올린 데라크루즈는 후위 공격 9개,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각각 3개씩 때리면서 세 부문에서 3개 이상 기록인 '트리플 크라운'도 올 시즌 3번째로 작성했다.
이숙자 세터가 자기 쪽으로만 토스를 너무 많이 올려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데라크루즈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
"그동안 받은 트리플크라운 상금(100만원)을 어디에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선수들이랑 나갈 기회가 없어 혼자 사용했다"면서 수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경기에 나가면 혼자서 펄펄 날아다니는 데라크루즈지만 가족 얘기에서는 목소리가 낮아졌다.
도미니카에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초청했지만 대사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때문에 다른 외국인 선수 가족과 달리 아직까지 한국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라크루즈는 "(어머니가) 지금 현지 대사관에 가서 필요한 서류를 접수 중이다"며 "동생도 함께 오는데 서류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몇 달 동안 얼굴을 못 보고 있는 가족 생각에 목이 메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데라크루즈 ‘92번 때려도 무쇠팔 건재’
    • 입력 2009-01-30 20:37:05
    • 수정2009-01-30 20:51:28
    연합뉴스
30일 프로배구 여자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갱신한 GS칼텍스의 데라크루즈는 경기 뒤에도 피곤한 기색이라곤 전혀 없었다. '무쇠팔' 데라크루즈는 이날 KT&G를 상대로 45득점을 올리면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2005-2006 시즌 세운 기록(44점)을 갈아치웠다. 경기 뒤 "오늘 스파이크를 너무 많이 때려 팔이 아프지 않냐"는 질문에 데라크루즈는 "이전부터 허리가 조금 아팠지만 팔은 전혀 아프지 않다"고 대답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데라크루즈는 "오늘 공격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많이 했는지는 나도 몰랐다"며 스스로도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2시간 동안 계속된 경기에서 데라크루즈는 오픈 공격 41번, 서브 24번, 후위공격 18번, 퀵 오픈 8번, 시간차 1번 등 총 92번이나 팔을 휘둘렀다. 신들린 듯한 공격으로 최다 득점을 올린 데라크루즈는 후위 공격 9개,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를 각각 3개씩 때리면서 세 부문에서 3개 이상 기록인 '트리플 크라운'도 올 시즌 3번째로 작성했다. 이숙자 세터가 자기 쪽으로만 토스를 너무 많이 올려져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 법도 하지만 데라크루즈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 주었다. "그동안 받은 트리플크라운 상금(100만원)을 어디에 사용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선수들이랑 나갈 기회가 없어 혼자 사용했다"면서 수줍게 웃어 보이기도 했다. 경기에 나가면 혼자서 펄펄 날아다니는 데라크루즈지만 가족 얘기에서는 목소리가 낮아졌다. 도미니카에 있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초청했지만 대사관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 때문에 다른 외국인 선수 가족과 달리 아직까지 한국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라크루즈는 "(어머니가) 지금 현지 대사관에 가서 필요한 서류를 접수 중이다"며 "동생도 함께 오는데 서류가 많이 필요하다"면서 몇 달 동안 얼굴을 못 보고 있는 가족 생각에 목이 메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