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눈사태’…50대 남자 숨져

입력 2009.01.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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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설악산 대청봉에 35센티미터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산악등반 전문가가 빙벽등반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숨졌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반쯤 설악산 염주골 염주폭포에서 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마침 폭포 아래서 빙벽 등반을 준비하던 경기도 양주시 51살 김 모 씨가 1.5미터 두께의 눈더미에 파묻혔습니다.

30여 분 뒤 구조됐지만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 김정덕(동료 산악인) : "눈이 한 30미터 정도 밀려 내려와서 덮쳐서 사고가 났습니다."

산악등반 30여 년 경력의 김씨는 다른 산악가이드 2명과 함께 홍콩 경찰산악회의 빙벽등반 훈련을 돕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늘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라 등반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경로를 바꿔 등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눈사태로 설악산에서 등산객이 숨진 건 11년 만이고,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제주 한라산 매몰 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눈사태는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폭설 같은 악천후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권영각(강릉소방서 119구조대) : "눈이 다져지는 시간이 하루 이틀 걸리기 때문에 눈이 오게 되면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자제하는 게 (맞고요.)"

게다가 1월 중순부터는 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눈사태의 가능성이 높아져 등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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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눈사태’…50대 남자 숨져
    • 입력 2009-01-31 21: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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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설악산 대청봉에 35센티미터의 폭설이 내린 가운데, 산악등반 전문가가 빙벽등반에 나섰다가 눈사태를 만나 숨졌습니다. 박효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9시 반쯤 설악산 염주골 염주폭포에서 눈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마침 폭포 아래서 빙벽 등반을 준비하던 경기도 양주시 51살 김 모 씨가 1.5미터 두께의 눈더미에 파묻혔습니다. 30여 분 뒤 구조됐지만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 김정덕(동료 산악인) : "눈이 한 30미터 정도 밀려 내려와서 덮쳐서 사고가 났습니다." 산악등반 30여 년 경력의 김씨는 다른 산악가이드 2명과 함께 홍콩 경찰산악회의 빙벽등반 훈련을 돕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늘 눈이 내리는 궂은 날씨라 등반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들은 경로를 바꿔 등반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눈사태로 설악산에서 등산객이 숨진 건 11년 만이고, 국내에서는 지난 2001년 제주 한라산 매몰 사고 이후 처음입니다. 전문가들은 눈사태는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폭설 같은 악천후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권영각(강릉소방서 119구조대) : "눈이 다져지는 시간이 하루 이틀 걸리기 때문에 눈이 오게 되면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자제하는 게 (맞고요.)" 게다가 1월 중순부터는 추위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눈사태의 가능성이 높아져 등반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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