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쉴 때도 DVD로 ‘이란 공략’

입력 2009.02.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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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한국시간)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치르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한국을 떠난 지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점심 후 태극전사들의 숙소 방마다 DVD 한 장씩이 전달됐다.
일명 '이란 경기 모음집'이었다.
DVD에는 사우디 아라비아(1-1 무승부), 북한(2-1 승), UAE(1-1 무승부)와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세 경기를 비롯한 지난해 12월 오만 4개국 대회 에콰도르전(0-1 패)과 중국전(2-0 승), 그리고 지난달 열린 2011 아시안컵 예선 싱가포르전(6-0 승) 등 최근 이란이 치른 여섯 경기의 주요 장면이 담겨 있다.
득점 장면과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이란 선수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최종예선 세 경기는 방송 중계 화면을, 나머지 세 경기는 김세윤 비디오분석관이 직접 찍은 영상을 활용해 1시간짜리 분량으로 편집한 자료다.
김세윤 분석관은 코치진은 물론 2인 1실을 쓰는 선수들의 방마다 하나씩 돌아갈 수 있도록 15장 정도 복사했다. 요즘은 선수들이 보통 해외 원정길에도 랩톱 컴퓨터를 갖고 다녀 숙소 방에서 DVD를 재생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란에 대한 자료를 선수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란 경기 DVD는 틈날 때마다 상대를 연구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메시지다.
허 감독은 두바이로 떠나오기 전 2주간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에서도 선수들에게 훈련이 없을 때에는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객관적으로 다시 한번 평가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당시 공격수 이근호(대구)는 "감독님이 '한국에서는 그래도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였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비디오를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문제점을 고쳐 나가라'고 말씀하셨다"며 허 감독의 주문을 전했다.
오는 11일 이란과 결전까지 대표팀 선수들 방에서는 쉴 새 없이 이란과 보이지 않는 경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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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호, 쉴 때도 DVD로 ‘이란 공략’
    • 입력 2009-02-01 08:50:43
    연합뉴스
오는 11일(한국시간)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4차전을 치르려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훈련 중인 축구대표팀. 한국을 떠난 지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점심 후 태극전사들의 숙소 방마다 DVD 한 장씩이 전달됐다. 일명 '이란 경기 모음집'이었다. DVD에는 사우디 아라비아(1-1 무승부), 북한(2-1 승), UAE(1-1 무승부)와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세 경기를 비롯한 지난해 12월 오만 4개국 대회 에콰도르전(0-1 패)과 중국전(2-0 승), 그리고 지난달 열린 2011 아시안컵 예선 싱가포르전(6-0 승) 등 최근 이란이 치른 여섯 경기의 주요 장면이 담겨 있다. 득점 장면과 세트피스 상황 등에서 이란 선수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 최종예선 세 경기는 방송 중계 화면을, 나머지 세 경기는 김세윤 비디오분석관이 직접 찍은 영상을 활용해 1시간짜리 분량으로 편집한 자료다. 김세윤 분석관은 코치진은 물론 2인 1실을 쓰는 선수들의 방마다 하나씩 돌아갈 수 있도록 15장 정도 복사했다. 요즘은 선수들이 보통 해외 원정길에도 랩톱 컴퓨터를 갖고 다녀 숙소 방에서 DVD를 재생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란에 대한 자료를 선수들에게 일괄적으로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란 경기 DVD는 틈날 때마다 상대를 연구하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라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메시지다. 허 감독은 두바이로 떠나오기 전 2주간 제주도 서귀포 전지훈련에서도 선수들에게 훈련이 없을 때에는 경기 비디오를 보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객관적으로 다시 한번 평가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강조했다. 당시 공격수 이근호(대구)는 "감독님이 '한국에서는 그래도 잘한다는 선수들이 모였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비디오를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문제점을 고쳐 나가라'고 말씀하셨다"며 허 감독의 주문을 전했다. 오는 11일 이란과 결전까지 대표팀 선수들 방에서는 쉴 새 없이 이란과 보이지 않는 경기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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