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트레블 역사’ 10년 만에 도전

입력 2009.02.01 (09:59) 수정 2009.0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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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프로축구 최강 클럽으로 발돋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롭게 쓸 것인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가 1999년 이후 10년 만의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등 3관왕) 달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4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에버턴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즌 16승5무2패(승점 53)를 기록한 맨유는 2위 첼시(승점 48)와 승점 차를 5점차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2006-2007시즌과 2007-2008시즌 우승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것이다.
맨유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면 정규리그 3연패 기대를 부풀릴 만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 우승'을 달성하고도 FA컵 8강에서 포츠머스에 0-1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트레블 재현에 실패했던 맨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뉴캐슬과 1-1로 비기고 리버풀에 1-2로 지는 등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2무1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에버턴전 승리로 12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안방에서 10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지난해 11월9일 아스널전 1-2 패배 후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행진 중이다. 이 기간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격파했고 웨스트브롬에는 5-0 대승을 낚았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베테랑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사르의 눈부신 선방이 큰 몫을 했다. 판 데르사르는 이날 1-0 승리로 무실점 기록 행진을 1천122분으로 늘렸다. 이는 첼시의 `거미손' 골키퍼 페테르 체흐가 지난 2004년 작성한 무실점기록(1천25분)을 5년 만에 갈아치운 건 물론 잉글랜드 최고 기록이었던 1979년 레딩의 스티브 데스(1천103분)를 30년 만에 넘어선 대기록이다.
이와 함께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를 주축으로 한 철벽 수비진도 맨유의 막강 전력을 뒷받침했다.
중요 경기마다 출격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 `산소 탱크' 박지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지성은 이날도 전.후반 90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또 2008년 시즌 42골을 몰아쳐 국제축구연맹(FIFA)과 발롱도르 등 올해의 선수 6관왕에 오른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력이 살아난 건 반가운 소식이다. 호날두는 정규리그에서 두 달 가까이 득점포 침묵을 지키다 웨스트브롬전 두 골에 이어 이날 에버턴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시즌 11호 골로 득점 선두인 니콜라스 아넬카(첼시.14골)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후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려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6골을 넣으며 맨유에 잘 적응했고 부상으로 빠진 웨인 루니와 최근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준 카를로스 테베스가 최강 공격진을 형성했다.
또 수비수 하파엘과 공격수 대니 웰벡 등 유망주들도 교체 멤버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맨유는 정규리그뿐 아니라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FA컵 4강 진출 좌절 아쉬움을 남겼던 맨유는 지난달 25일 토트넘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둬 16강행 티켓을 얻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E조에서 6경기 무패(2승4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3연패에 빛나는 인테르 밀란과 8강 길목에서 만났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가 앞선다는 평가다.
정규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할 가능성은 충분한 것이다.
2008년 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맨유는 여기에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도 더비카운티를 제물 삼아 결승에 진출, 디펜딩 챔피언 토트넘과 3월1일 우승을 다툴 예정이어서 4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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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트레블 역사’ 10년 만에 도전
    • 입력 2009-02-01 09:59:51
    • 수정2009-02-01 1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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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프로축구 최강 클럽으로 발돋움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롭게 쓸 것인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프리미어리그 `강호' 맨유가 1999년 이후 10년 만의 `트레블'(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FA컵 등 3관왕) 달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맨유는 1일(한국시간) )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정규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44분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에버턴을 1-0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즌 16승5무2패(승점 53)를 기록한 맨유는 2위 첼시(승점 48)와 승점 차를 5점차로 벌리며 리그 선두를 굳게 지켰다. 2006-2007시즌과 2007-2008시즌 우승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3연패를 향해 순항하는 것이다. 맨유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면 정규리그 3연패 기대를 부풀릴 만하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 우승'을 달성하고도 FA컵 8강에서 포츠머스에 0-1로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트레블 재현에 실패했던 맨유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뉴캐슬과 1-1로 비기고 리버풀에 1-2로 지는 등 개막 후 4경기에서 1승2무1패로 출발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에버턴전 승리로 12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안방에서 10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지난해 11월9일 아스널전 1-2 패배 후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행진 중이다. 이 기간 라이벌 첼시를 3-0으로 격파했고 웨스트브롬에는 5-0 대승을 낚았다. 이 같은 상승세에는 베테랑 수문장 에드윈 판 데르사르의 눈부신 선방이 큰 몫을 했다. 판 데르사르는 이날 1-0 승리로 무실점 기록 행진을 1천122분으로 늘렸다. 이는 첼시의 `거미손' 골키퍼 페테르 체흐가 지난 2004년 작성한 무실점기록(1천25분)을 5년 만에 갈아치운 건 물론 잉글랜드 최고 기록이었던 1979년 레딩의 스티브 데스(1천103분)를 30년 만에 넘어선 대기록이다. 이와 함께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를 주축으로 한 철벽 수비진도 맨유의 막강 전력을 뒷받침했다. 중요 경기마다 출격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는 `산소 탱크' 박지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박지성은 이날도 전.후반 90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또 2008년 시즌 42골을 몰아쳐 국제축구연맹(FIFA)과 발롱도르 등 올해의 선수 6관왕에 오른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득점력이 살아난 건 반가운 소식이다. 호날두는 정규리그에서 두 달 가까이 득점포 침묵을 지키다 웨스트브롬전 두 골에 이어 이날 에버턴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맛을 봤다. 시즌 11호 골로 득점 선두인 니콜라스 아넬카(첼시.14골)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후 토트넘 홋스퍼에서 데려온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6골을 넣으며 맨유에 잘 적응했고 부상으로 빠진 웨인 루니와 최근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준 카를로스 테베스가 최강 공격진을 형성했다. 또 수비수 하파엘과 공격수 대니 웰벡 등 유망주들도 교체 멤버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맨유는 정규리그뿐 아니라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FA컵 4강 진출 좌절 아쉬움을 남겼던 맨유는 지난달 25일 토트넘에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둬 16강행 티켓을 얻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 E조에서 6경기 무패(2승4무)를 기록하며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3연패에 빛나는 인테르 밀란과 8강 길목에서 만났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맨유가 앞선다는 평가다. 정규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할 가능성은 충분한 것이다. 2008년 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맨유는 여기에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도 더비카운티를 제물 삼아 결승에 진출, 디펜딩 챔피언 토트넘과 3월1일 우승을 다툴 예정이어서 4관왕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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