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2명 신원 확인…조문 이어져

입력 2009.02.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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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찾아낸 피해자 시신 4구 가운데, 2구의 신원이 확인돼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집에 들어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강호순을 만나 무참히 살해된 김모씨.

엄마 곁을 떠나 시집온 지 반년 만에 일어난 참변이었습니다.

두달 뒤면 태어날 아이에게 할머니를 보여주겠다는 희망을 끝내 버리지 않았던 딸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딸 : "계속 아닐 거라고 아닐 거라고 안 믿었다가 엄마 시신보고."

성악가가 되고 싶다는 큰 꿈을 안고 음대에 입학했던 21 살 연 모씨.

지난해 1월 성가대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강호순에게 납치되면서 연 씨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딸의 예쁜 목소리를 유난히 아꼈던 아버지는 슬픔에 목이 메입니다.

<인터뷰> 아버지 : "스타킹을 봤어요. 그걸 보면서 얘가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제가 목이 졸리는 것 같아요."

강호순의 자백으로 알려진 4명의 피해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2명의 빈소에는 이들의 죽음을 위로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에도 피해자의 안타까운 삶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유골상태로만 발견된 다른 피해자들은 열흘쯤 걸리는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와야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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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2명 신원 확인…조문 이어져
    • 입력 2009-02-01 20: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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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이 찾아낸 피해자 시신 4구 가운데, 2구의 신원이 확인돼 빈소가 마련됐습니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김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집에 들어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강호순을 만나 무참히 살해된 김모씨. 엄마 곁을 떠나 시집온 지 반년 만에 일어난 참변이었습니다. 두달 뒤면 태어날 아이에게 할머니를 보여주겠다는 희망을 끝내 버리지 않았던 딸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 딸 : "계속 아닐 거라고 아닐 거라고 안 믿었다가 엄마 시신보고." 성악가가 되고 싶다는 큰 꿈을 안고 음대에 입학했던 21 살 연 모씨. 지난해 1월 성가대에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다가 강호순에게 납치되면서 연 씨의 꿈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딸의 예쁜 목소리를 유난히 아꼈던 아버지는 슬픔에 목이 메입니다. <인터뷰> 아버지 : "스타킹을 봤어요. 그걸 보면서 얘가 얼마나 괴로웠을까 생각하면 지금도 제가 목이 졸리는 것 같아요." 강호순의 자백으로 알려진 4명의 피해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2명의 빈소에는 이들의 죽음을 위로하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넷에도 피해자의 안타까운 삶을 애도하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유골상태로만 발견된 다른 피해자들은 열흘쯤 걸리는 유전자 감식 결과가 나와야 신원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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