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길-허재 “1순위 뽑는 미다스 손”

입력 2009.02.02 (17:40) 수정 2009.02.0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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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가 2009 KBL 귀화 혼혈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자 농구계에서는 최형길(48) 단장과 허재(44) 감독의 계속되는 행운에 마냥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용산고 선후배 사이인 둘은 현 원주 동부의 전신인 원주 나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다.
나래 사무국장과 선수였던 둘은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팀도 옮겨 KCC의 단장과 감독 사이가 됐다.
2002-2003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TG의 부단장이던 최형길 단장과 허재 감독은 그 해 드래프트는 물론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성을 1순위에서 뽑아 만세를 불렀다.
바로 전해인 2001-2002 시즌에 18승36패로 9위에 그쳤던 TG는 2002-2003 시즌에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로는 해마다 상위권을 거르지 않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지난 시즌에는 221㎝로 국내 최장신 하승진을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KCC는 전통의 강팀이었지만 하승진이 드래프트에 나온 그 전해 갑작스런 부진으로 하위권에 처진 덕에 1번에서 4번 지명권을 행사할 기회를 얻었고 25%의 확률은 KCC의 차지가 됐다.
비록 지금은 김주성 때처럼 바닥에서 순식간에 우승으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하승진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김주성 이상의 대어를 뽑은 셈이 됐다.
김주성과 하승진을 다 뽑은 것만 해도 엄청난 행운인데 KBL 사상 최초로 열린 귀화 혼혈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자 주위에서는 "로또에 3회 연속 당첨된 격"이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골밑에 하승진, 가드로 토니 애킨스의 라인을 구성한 허재 감독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왜 이렇게 잘 뽑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도 "정말 남들 말처럼 내가 기가 세서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최형길 단장 역시 "아무런 비결이 없다. 마음으로 간절히 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뿐"이라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한 농구인은 "그나마 최단장과 허감독이 중간에 팀을 한 번 옮긴 것이 다행"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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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형길-허재 “1순위 뽑는 미다스 손”
    • 입력 2009-02-02 17:40:21
    • 수정2009-02-02 17:43:19
    연합뉴스
전주 KCC가 2009 KBL 귀화 혼혈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자 농구계에서는 최형길(48) 단장과 허재(44) 감독의 계속되는 행운에 마냥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용산고 선후배 사이인 둘은 현 원주 동부의 전신인 원주 나래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이다. 나래 사무국장과 선수였던 둘은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팀도 옮겨 KCC의 단장과 감독 사이가 됐다. 2002-2003 시즌을 앞두고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당시 TG의 부단장이던 최형길 단장과 허재 감독은 그 해 드래프트는 물론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최대어로 꼽히는 김주성을 1순위에서 뽑아 만세를 불렀다. 바로 전해인 2001-2002 시즌에 18승36패로 9위에 그쳤던 TG는 2002-2003 시즌에 곧바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로는 해마다 상위권을 거르지 않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지난 시즌에는 221㎝로 국내 최장신 하승진을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KCC는 전통의 강팀이었지만 하승진이 드래프트에 나온 그 전해 갑작스런 부진으로 하위권에 처진 덕에 1번에서 4번 지명권을 행사할 기회를 얻었고 25%의 확률은 KCC의 차지가 됐다. 비록 지금은 김주성 때처럼 바닥에서 순식간에 우승으로 치고 올라가지는 못하고 있지만 하승진의 잠재력을 생각하면 김주성 이상의 대어를 뽑은 셈이 됐다. 김주성과 하승진을 다 뽑은 것만 해도 엄청난 행운인데 KBL 사상 최초로 열린 귀화 혼혈인 드래프트에서도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가자 주위에서는 "로또에 3회 연속 당첨된 격"이라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골밑에 하승진, 가드로 토니 애킨스의 라인을 구성한 허재 감독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왜 이렇게 잘 뽑히는지 모르겠다"라면서도 "정말 남들 말처럼 내가 기가 세서 그런가"라고 반문했다. 최형길 단장 역시 "아무런 비결이 없다. 마음으로 간절히 원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 뿐"이라면서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한 농구인은 "그나마 최단장과 허감독이 중간에 팀을 한 번 옮긴 것이 다행"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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