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활주로 변경안’…안전 문제 여전

입력 2009.02.02 (22:00) 수정 2009.02.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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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 2롯데 월드 신축을 위해, 공군이 활주로를 '3도' 변경하겠다고 나섰습니다만, 그 정도로 안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의 비행안전 수칙에 따르면 높이 555 미터의 제2 롯데월드의 경우, 조종사가 육안으로 비행할 때에 대비해 최소한 반경 '천 8백여 미터'의 안전 거리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서울 공항 서편 활주로를 3도 변경해도 유사시 항공기가 뜨고내릴 때, '안전 반경' 안에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공군은 현재도 항공기를 오른쪽으로 틀어 운항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녹취> 공군 관계자 : "일정기간 직진하다가 조종사가 원하는 방향을 향해서 우선회하도록 절차에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공군은 안전을 위해 동편 활주로 방향을 아예 7도 바깥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탄천 복개는 물론 야산을 깎아야 하는 등 1조 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포기했을 뿐이라는 게 공군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성전(군사 평론가) : "뜨자마자 우선회는 비행착각 등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국회는 내일 공청회를 열어, 제2 롯데월드 건립을 둘러싼 각계 찬반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제2 롯데월드 신축에 줄곧 받대하던 공군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배경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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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롯데월드 ‘활주로 변경안’…안전 문제 여전
    • 입력 2009-02-02 21:19:44
    • 수정2009-02-02 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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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 2롯데 월드 신축을 위해, 공군이 활주로를 '3도' 변경하겠다고 나섰습니다만, 그 정도로 안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군의 비행안전 수칙에 따르면 높이 555 미터의 제2 롯데월드의 경우, 조종사가 육안으로 비행할 때에 대비해 최소한 반경 '천 8백여 미터'의 안전 거리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서울 공항 서편 활주로를 3도 변경해도 유사시 항공기가 뜨고내릴 때, '안전 반경' 안에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공군은 현재도 항공기를 오른쪽으로 틀어 운항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합니다. <녹취> 공군 관계자 : "일정기간 직진하다가 조종사가 원하는 방향을 향해서 우선회하도록 절차에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3년 전 공군은 안전을 위해 동편 활주로 방향을 아예 7도 바깥쪽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탄천 복개는 물론 야산을 깎아야 하는 등 1조 원이 넘는 비용 때문에 포기했을 뿐이라는 게 공군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성전(군사 평론가) : "뜨자마자 우선회는 비행착각 등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국회는 내일 공청회를 열어, 제2 롯데월드 건립을 둘러싼 각계 찬반 의견을 청취할 예정입니다. 제2 롯데월드 신축에 줄곧 받대하던 공군이 갑자기 입장을 바꾼 배경을 놓고 뜨거운 공방이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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