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우승 변수 ‘새 부츠+좁은 경기장’

입력 2009.02.04 (07:24) 수정 2009.02.0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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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라'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첫 우승 도전에 나선 김연아(19.군포 수리고)는 새로운 부츠에 대한 적응력은 물론 세로 폭이 좁은 경기장 상태에도 빨리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을 끝내고 나서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지로 돌아가자마자 기존에 신던 부츠와 날을 바꾸고 새로운 장비로 훈련을 시작했다.
김연아는 보통 4개월 주기로 스케이트 부츠를 바꾼다. 점프를 할때 부츠에 가해지는 충격이 심해 금세 망가져 교체주기가 빠를 수밖에 없다.
김연아는 토론토 전지훈련을 시작하면서 후원업체인 이탈리아의 리스포르트(RISPORT)사로부터 새 부츠를 인도받아 적응에 나섰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관계자는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도 같은 회사의 부츠를 신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 부츠로 4대륙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나선 김연아의 반응은 '문제없음'이었다.
김연아는 "전에 신던 부츠는 조금 불편했었다. 신고 있으면 조금 틀어지기도 했다"라며 "새 부츠가 아주 편하다. 이번 시즌에는 부츠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치러질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의 규격도 자칫 연기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요소로 등장했다.
ISU 규정상 경기장 규격은 가로폭이 60m, 세로폭이 30m로 1천800㎡의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경기장의 규격은 조금씩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은 아이스하키 전용으로 설계돼 세로폭이 26m에 불과해 표준보다 4m 정도 짧다. 대신 가로폭이 훨씬 길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석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경기장 세로 폭이 좁아 선수들이 점프할 때 펜스에 너무 가깝게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라며 "특히 페어 선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를 시도할 때 경기장의 세로축을 가로질러 점프를 뛰어오른 터라 거리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가로축이 길다 보니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을 뛸 때도 평상시보다 점프 예비 동작을 위한 활주 거리가 길어지게 돼 자칫 연기 시간에 쫓길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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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아 우승 변수 ‘새 부츠+좁은 경기장’
    • 입력 2009-02-04 07:24:41
    • 수정2009-02-04 15:27:11
    연합뉴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라' 200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첫 우승 도전에 나선 김연아(19.군포 수리고)는 새로운 부츠에 대한 적응력은 물론 세로 폭이 좁은 경기장 상태에도 빨리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연아는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을 끝내고 나서 캐나다 토론토 전지훈련지로 돌아가자마자 기존에 신던 부츠와 날을 바꾸고 새로운 장비로 훈련을 시작했다. 김연아는 보통 4개월 주기로 스케이트 부츠를 바꾼다. 점프를 할때 부츠에 가해지는 충격이 심해 금세 망가져 교체주기가 빠를 수밖에 없다. 김연아는 토론토 전지훈련을 시작하면서 후원업체인 이탈리아의 리스포르트(RISPORT)사로부터 새 부츠를 인도받아 적응에 나섰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의 관계자는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도 같은 회사의 부츠를 신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 부츠로 4대륙 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에 나선 김연아의 반응은 '문제없음'이었다. 김연아는 "전에 신던 부츠는 조금 불편했었다. 신고 있으면 조금 틀어지기도 했다"라며 "새 부츠가 아주 편하다. 이번 시즌에는 부츠 때문에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회가 치러질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의 규격도 자칫 연기의 밸런스를 무너뜨릴 수 있는 요소로 등장했다. ISU 규정상 경기장 규격은 가로폭이 60m, 세로폭이 30m로 1천800㎡의 면적을 확보해야 한다. 하지만 나라마다 경기장의 규격은 조금씩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퍼시픽 콜리시움 빙상장은 아이스하키 전용으로 설계돼 세로폭이 26m에 불과해 표준보다 4m 정도 짧다. 대신 가로폭이 훨씬 길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석한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심판이사는 "경기장 세로 폭이 좁아 선수들이 점프할 때 펜스에 너무 가깝게 떨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라며 "특히 페어 선수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트리플 루프를 시도할 때 경기장의 세로축을 가로질러 점프를 뛰어오른 터라 거리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가로축이 길다 보니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플립을 뛸 때도 평상시보다 점프 예비 동작을 위한 활주 거리가 길어지게 돼 자칫 연기 시간에 쫓길 위험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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