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시설 강점…日 선두 주자”

입력 2009.02.04 (10:22) 수정 2009.02.0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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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월드컵 유치 도전국 장·단점 분석
한국, 구장 등 강점…접근성·정부 미결정 약점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에 대해 기본 시설과 교통이 강점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월드컵 유치에 나선 11개 후보지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고 경기장 현황, 장단점을 짚어봤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강점으로 기반 시설과 교통, 호텔 등이 방문객들에게 편리하고 통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가까이 위치한 점도 강점으로 인정됐다.
경기장 현황에 대해 '2002년 대회에서 사용됐던 10개 월드컵 경기장이 전국에 걸쳐 있다. 10개 구장이 거의 2002년 대회를 위해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다시 사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며 'TV 중계나 통신을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 등 외부 지역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부에서 아직 대회 개최를 할지 결정을 못 했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경쟁국인 일본에 대해서는 "2002년 월드컵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팬들의 충돌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예술적인 경기장 등 기본 시설이 훌륭하다"라고 치켜세운 뒤 "경제 기반도 탄탄하고 일반 대중의 지지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는 선두 주자(leading contender)"로 평가했다.
경기장에 대해서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규정하는 개막전 및 결승전 8만명 이상 수용 경기장이 없지만 2016년 하계올림픽을 도쿄에 유치하면 10만명 규모의 주 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약점으로는 "이미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어 아시아 내 다른 경쟁자들에 뒤질 우려가 있고 2016년 올림픽 유치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위험 요소"라고 지적됐다.
호주는 큰 대회를 유치한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혔다. "1956년과 2000년에는 하계올림픽, 1987년과 2003년에는 럭비월드컵을 치렀고 영연방대회도 최근 2006년을 비롯해 수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연방정부의 지원도 보장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또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10만명), 시드니 올림픽 스타디움(8만3천500명) 등 대규모 경기장이 있고 이 밖에도 4만명에서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전국에 걸쳐 있는 점도 유리하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에 이어 2018년 대회를 호주가 유치할 경우 3개 대회가 연속으로 남반구에서 대회가 열리게 되고 시차가 유럽 시청자들에게 불리하다.
유력한 개최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잉글랜드는 현대 축구의 발상지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2012년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교통이나 기반 시설에서도 훌륭한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훌리건의 위협이나 2012년 올림픽 개최에 따른 비용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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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월드컵 시설 강점…日 선두 주자”
    • 입력 2009-02-04 10:22:44
    • 수정2009-02-04 15:35:35
    연합뉴스
로이터, 월드컵 유치 도전국 장·단점 분석
한국, 구장 등 강점…접근성·정부 미결정 약점
2018년 또는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에 도전장을 던진 한국에 대해 기본 시설과 교통이 강점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4일 월드컵 유치에 나선 11개 후보지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고 경기장 현황, 장단점을 짚어봤다. 이에 따르면 한국은 강점으로 기반 시설과 교통, 호텔 등이 방문객들에게 편리하고 통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가까이 위치한 점도 강점으로 인정됐다. 경기장 현황에 대해 '2002년 대회에서 사용됐던 10개 월드컵 경기장이 전국에 걸쳐 있다. 10개 구장이 거의 2002년 대회를 위해 새로 지어졌기 때문에 다시 사용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며 'TV 중계나 통신을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럽 등 외부 지역에서 접근성이 떨어지고 정부에서 아직 대회 개최를 할지 결정을 못 했다는 점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빠지지 않았다. 경쟁국인 일본에 대해서는 "2002년 월드컵을 축제 분위기 속에서 팬들의 충돌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예술적인 경기장 등 기본 시설이 훌륭하다"라고 치켜세운 뒤 "경제 기반도 탄탄하고 일반 대중의 지지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세계적 불황 속에서도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는 선두 주자(leading contender)"로 평가했다. 경기장에 대해서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규정하는 개막전 및 결승전 8만명 이상 수용 경기장이 없지만 2016년 하계올림픽을 도쿄에 유치하면 10만명 규모의 주 경기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약점으로는 "이미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어 아시아 내 다른 경쟁자들에 뒤질 우려가 있고 2016년 올림픽 유치 여부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도 위험 요소"라고 지적됐다. 호주는 큰 대회를 유치한 풍부한 경험이 장점으로 꼽혔다. "1956년과 2000년에는 하계올림픽, 1987년과 2003년에는 럭비월드컵을 치렀고 영연방대회도 최근 2006년을 비롯해 수차례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연방정부의 지원도 보장받은 상태"라는 것이다. 또 멜버른 크리켓 그라운드(10만명), 시드니 올림픽 스타디움(8만3천500명) 등 대규모 경기장이 있고 이 밖에도 4만명에서 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기장이 전국에 걸쳐 있는 점도 유리하다. 그러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에 이어 2018년 대회를 호주가 유치할 경우 3개 대회가 연속으로 남반구에서 대회가 열리게 되고 시차가 유럽 시청자들에게 불리하다. 유력한 개최 후보지 가운데 하나인 잉글랜드는 현대 축구의 발상지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2012년 하계올림픽이 열리기 때문에 교통이나 기반 시설에서도 훌륭한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훌리건의 위협이나 2012년 올림픽 개최에 따른 비용 문제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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