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돼지고기 원산지 ‘눈속임 판매’ 기승

입력 2009.02.04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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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돼지고기 원산지를 눈속임하는 업체가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쇠고기 원산지는 꼼꼼히 확인하지만, 돼지고기 원산지는 살피지 않는 심리를 악용한 겁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의 한 식당에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이 음식점은 얼마전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지만 이번엔 아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업주 : "다 표시 안하고 팔지 표시한 사람이 얼마나 있어요?"

이 음식점은 국내산이라던 돼지 막창이 알고보니 국내산과 수입산을 섞은 것이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국내산과 수입산 표시를 다 해놓고 정작 소비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것은 모두 455건.

한 달 평균 37건씩 적발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한 달동안만 75건으로 배 가량 늘었습니다.

수입산 쇠고기에 비해 돼지고기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송병원(순천농산물품질관리원) : "사람들 관심이 떨어지니까 일부 업주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를 찾아본 품목은 쇠고기가 92.7%인데 반해 돼지고기는 절반가량인 47%에그쳤습니다.

<인터뷰>여인옥(여수시 문수동) : "돼지고기는 믿고 그냥 먹고 있는데요."

돼지고기는 설마 괜찮겠지'하는 소비자들의 무관심 때문에 수입 돼지고기의 눈속임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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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돼지고기 원산지 ‘눈속임 판매’ 기승
    • 입력 2009-02-04 21:16:38
    뉴스 9
<앵커 멘트> 요즘 돼지고기 원산지를 눈속임하는 업체가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쇠고기 원산지는 꼼꼼히 확인하지만, 돼지고기 원산지는 살피지 않는 심리를 악용한 겁니다. 최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남 순천의 한 식당에 단속반이 들어섭니다. 이 음식점은 얼마전 수입산 돼지고기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지만 이번엔 아예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업주 : "다 표시 안하고 팔지 표시한 사람이 얼마나 있어요?" 이 음식점은 국내산이라던 돼지 막창이 알고보니 국내산과 수입산을 섞은 것이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국내산과 수입산 표시를 다 해놓고 정작 소비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돼지고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해 적발된 것은 모두 455건. 한 달 평균 37건씩 적발됐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한 달동안만 75건으로 배 가량 늘었습니다. 수입산 쇠고기에 비해 돼지고기 원산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진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인터뷰> 송병원(순천농산물품질관리원) : "사람들 관심이 떨어지니까 일부 업주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에서도 소비자가 원산지 표시를 찾아본 품목은 쇠고기가 92.7%인데 반해 돼지고기는 절반가량인 47%에그쳤습니다. <인터뷰>여인옥(여수시 문수동) : "돼지고기는 믿고 그냥 먹고 있는데요." 돼지고기는 설마 괜찮겠지'하는 소비자들의 무관심 때문에 수입 돼지고기의 눈속임 판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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