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백남준’ 15년 만에 스승과 제자 재회

입력 2009.02.05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故 백남준 선생이 살아 생전 아꼈던 제자가 바로 설치 미술가 강익중씬데요.
스승과 제자가 작품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형 비디오 작품으로 표현된 우리 미술의 원형 석가탑.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작품으로 우리 현대미술의 상징물입니다.

그 주위 길이 200m의 나선형 벽면에 크고 작은 작품 6만 점이 빼곡히 설치됐습니다.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고 백남준 선생에게 바치는 존경과 경의의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강익중(설치미술가) : "물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그 분은 저 위에서 강익중 왼쪽, 오른쪽 지시를 내리는 분 같아요. 그게 저는 너무 감사하고요"

15년 전, 까마득한 후배 강익중과 만나 뉴욕에서 2인전을 가졌던 백남준...

언젠가 고국에서 다시 전시를 열자던 두사람의 약속은 그가 세상을 뜨고서야 제자 강익중에 의해 지켜졌습니다.

나지막한 산 새 소리와 달님처럼 수줍게 고개를 내민 달항아리.

강익중은 정겨운 우리 산과 들 폭포의 모습을 형상화 한 설치 작품으로 스승의 대표작을 감쌈으로써 그에 대한 그리움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익중(설치미술가) : "탑을 돌면서 산을 오르자. 거인 백남준을 한 번 올라보자. 걸으면서 배우자. 이런 주제고요."

'늙지 않는 영원한 청년 백남준'... 그리고 그가 가장 아꼈던 제자는 이제 세계적 설치미술가로 우뚝 서 스승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 백남준’ 15년 만에 스승과 제자 재회
    • 입력 2009-02-05 21:26:33
    뉴스 9
<앵커 멘트> 故 백남준 선생이 살아 생전 아꼈던 제자가 바로 설치 미술가 강익중씬데요. 스승과 제자가 작품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정성호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형 비디오 작품으로 표현된 우리 미술의 원형 석가탑.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의 작품으로 우리 현대미술의 상징물입니다. 그 주위 길이 200m의 나선형 벽면에 크고 작은 작품 6만 점이 빼곡히 설치됐습니다. 설치미술가 강익중이 고 백남준 선생에게 바치는 존경과 경의의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강익중(설치미술가) : "물에 들어가면 아무것도 안 보이잖아요. 그런데 그 분은 저 위에서 강익중 왼쪽, 오른쪽 지시를 내리는 분 같아요. 그게 저는 너무 감사하고요" 15년 전, 까마득한 후배 강익중과 만나 뉴욕에서 2인전을 가졌던 백남준... 언젠가 고국에서 다시 전시를 열자던 두사람의 약속은 그가 세상을 뜨고서야 제자 강익중에 의해 지켜졌습니다. 나지막한 산 새 소리와 달님처럼 수줍게 고개를 내민 달항아리. 강익중은 정겨운 우리 산과 들 폭포의 모습을 형상화 한 설치 작품으로 스승의 대표작을 감쌈으로써 그에 대한 그리움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익중(설치미술가) : "탑을 돌면서 산을 오르자. 거인 백남준을 한 번 올라보자. 걸으면서 배우자. 이런 주제고요." '늙지 않는 영원한 청년 백남준'... 그리고 그가 가장 아꼈던 제자는 이제 세계적 설치미술가로 우뚝 서 스승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