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난 시군 ‘재난지역’ 선포 요청

입력 2009.02.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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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백과 정선, 삼척 등 강원 산간 지역의 식수난이 한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정 대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강원도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남부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댐 곳곳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은 22%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태백시는 한 달 째 하루 3시간씩 제한 급수되고 있습니다.

정선의 이 마을은 하루 한 번 제한 급수마저 끊기면서 인근의 계곡에서 물을 떠오고 있습니다.

<인터뷰>황미경(정선군 사북읍) : "멀어서 수돗물이 호스로 올라오지도 않기 때문에 계곡물을 받아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한 방울의 물도 아쉽지만 대부분의 하천이 폐광 중금속 등으로 오염돼 쓸 수 없습니다.

물부족 사태는 태백 뿐 아니라 정선, 영월, 평창 등 강원 남부지역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이후 강원 산간 지역의 강수량은 130mm로 예년의 1/3 에도 못 미칩니다.

앞으로 20여 일이 고비지만 당분간 비가 온다는 예보도 없습니다.

<인터뷰>오주익(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차장) : "사수 용량의 강제 취수할 수 있는 비상 설비를 2월 20일경까지 댐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행정 대책이 한계에 부딪혔다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김진선(강원도지사) :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려고 합니다."

또, 먹는 샘물과 장비 등의 지원을 전국에 호소하는 등 식수난은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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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난 시군 ‘재난지역’ 선포 요청
    • 입력 2009-02-07 07:27: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태백과 정선, 삼척 등 강원 산간 지역의 식수난이 한달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행정 대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강원도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심재남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 남부권에 식수를 공급하는 댐 곳곳이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저수율은 22%로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칩니다. 태백시는 한 달 째 하루 3시간씩 제한 급수되고 있습니다. 정선의 이 마을은 하루 한 번 제한 급수마저 끊기면서 인근의 계곡에서 물을 떠오고 있습니다. <인터뷰>황미경(정선군 사북읍) : "멀어서 수돗물이 호스로 올라오지도 않기 때문에 계곡물을 받아서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요." 한 방울의 물도 아쉽지만 대부분의 하천이 폐광 중금속 등으로 오염돼 쓸 수 없습니다. 물부족 사태는 태백 뿐 아니라 정선, 영월, 평창 등 강원 남부지역으로 확대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 이후 강원 산간 지역의 강수량은 130mm로 예년의 1/3 에도 못 미칩니다. 앞으로 20여 일이 고비지만 당분간 비가 온다는 예보도 없습니다. <인터뷰>오주익(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 차장) : "사수 용량의 강제 취수할 수 있는 비상 설비를 2월 20일경까지 댐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강원도는 행정 대책이 한계에 부딪혔다며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인터뷰>김진선(강원도지사) :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려고 합니다." 또, 먹는 샘물과 장비 등의 지원을 전국에 호소하는 등 식수난은 재난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재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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