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인사청문회…‘자질·도덕성’ 검증

입력 2009.02.07 (08:11) 수정 2009.02.07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 부인의 땅 투기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고, 여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경제 수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자질 검증에 치중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강만수 장관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이어갈 것임을 밝히자 관심은 도덕성 검증에 집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 부인이 농사를 짓겠다고 산 땅은 대운하 추진 시 혜택을 받을 곳이라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임영호(자유선진당 의원) : "채소를 10월에 심겠다고 했는데 가보니 밭이 아니더라. 전원주택단지다. 농지법 위반."

<녹취>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나머지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올 봄에 채소를 심을 것이다. 부인의 취미다."

딸이 집을 살 때 부인이 8천만 원을 무상으로 줘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후보자는, 부인이 마련해 준 돈에 대해 몰랐고 증여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여당 의원이 해명 기회를 주면서 숨진 아들이 거론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다 이야기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부인이 어떤 가슴앓이를 하고 계신지... 아드님 계셨죠?"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성장은 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정부가 밝힌 3% 성장 전망치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내 자본이 은행에 투자하지 못하는 역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금산분리는 완화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을 조기에 편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감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윤증현 인사청문회…‘자질·도덕성’ 검증
    • 입력 2009-02-07 07:30:16
    • 수정2009-02-07 08:32:0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어제 열렸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 부인의 땅 투기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집중했고, 여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가 경제 수장으로서 자질이 있는지 자질 검증에 치중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강만수 장관의 경제 정책을 대부분 이어갈 것임을 밝히자 관심은 도덕성 검증에 집중됐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자 부인이 농사를 짓겠다고 산 땅은 대운하 추진 시 혜택을 받을 곳이라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임영호(자유선진당 의원) : "채소를 10월에 심겠다고 했는데 가보니 밭이 아니더라. 전원주택단지다. 농지법 위반." <녹취> 윤증현(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 "나머지 여생을 보내려고 한다. 올 봄에 채소를 심을 것이다. 부인의 취미다." 딸이 집을 살 때 부인이 8천만 원을 무상으로 줘 증여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윤 후보자는, 부인이 마련해 준 돈에 대해 몰랐고 증여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여당 의원이 해명 기회를 주면서 숨진 아들이 거론되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진수희(한나라당 의원) : "다 이야기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부인이 어떤 가슴앓이를 하고 계신지... 아드님 계셨죠?"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마이너스 성장은 하지 않도록 힘쓰겠다며 정부가 밝힌 3% 성장 전망치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국내 자본이 은행에 투자하지 못하는 역차별을 시정하기 위해 금산분리는 완화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일자리 창출과 내수 진작을 위해 추가경정 예산을 조기에 편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동감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