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대출 연체율 급증…은행권 ‘비상’

입력 2009.02.07 (08:11) 수정 2009.02.07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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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 업체가 특정 건물이나 아파트를 지을때 은행에서 빌려주는 대출을 PF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고 합니다.

건설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저축 은행뿐 아니라 은행권의 이 PF 대출 연체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8월 분양을 시작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 해가 지나도록 분양이 되지 않자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전체 299가구 가운데 2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미분양이 늘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빚을 제 때 갚지 못해 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년의 0.48%보다 두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잔액도 지난해말 52조원대로 전년 말보다 10조 이상 늘었습니다.

PF 대출이 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가 채 안돼 아직 저축은행보다는 크게 낮습니다.

금감원은 건설 경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PF 대출도 급속히 부실화될 수있다고 보고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양현근(금융감독원 일반은행서비스국 부국장) : "은행별 PF 대출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파악하여 부실 소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적극 마련하겠습니다."

중소 건설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 조정과 퇴출을 앞두고 PF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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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F 대출 연체율 급증…은행권 ‘비상’
    • 입력 2009-02-07 07:38:35
    • 수정2009-02-07 08: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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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설 업체가 특정 건물이나 아파트를 지을때 은행에서 빌려주는 대출을 PF 프로젝트 파이낸싱이라고 합니다. 건설경기가 계속 악화되면서 저축 은행뿐 아니라 은행권의 이 PF 대출 연체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7년 8월 분양을 시작한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한 해가 지나도록 분양이 되지 않자 취득세와 등록세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전체 299가구 가운데 20% 정도가 미분양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미분양이 늘면서 일부 건설사들이 빚을 제 때 갚지 못해 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말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연체율은 1.07%로 전년의 0.48%보다 두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잔액도 지난해말 52조원대로 전년 말보다 10조 이상 늘었습니다. PF 대출이 은행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가 채 안돼 아직 저축은행보다는 크게 낮습니다. 금감원은 건설 경기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PF 대출도 급속히 부실화될 수있다고 보고 사전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양현근(금융감독원 일반은행서비스국 부국장) : "은행별 PF 대출 현황 등을 정기적으로 파악하여 부실 소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적극 마련하겠습니다." 중소 건설업체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 조정과 퇴출을 앞두고 PF 대출 부실에 따른 금융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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