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이미 발표한 논문을 다른 곳에 중복 게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 부교수 시절이던 1994년 행정대학원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실은 논문입니다.
한미 포도주 협상 사례를 중심으로 통상협상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이듬해인 1995년 한국협상학회가 발간한 '협상연구'에 실린 이 후보자의 논문, 제목과 서론 정도만 고쳤을 뿐 '행정논총'의 이전 논문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물론 도표, 심지어 주석까지 일치합니다.
하지만 '행정논총'의 논문을 인용했다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미 발표한 논문을 다른 학회지에 또 실은 중복 게재입니다.
이 후보자가 조교수 시절이던 1991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에너지 자원 지방행정 모형 연구> 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섭니다.
같은 해 이 후보자는 이 보고서를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배분 실태 분석'과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배분 방향 모색' 이라는 논문 2편으로 나눠 게재했습니다.
역시 제목과 일부 문장을 수정하고 보충 설명을 추가했을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대의 연구 규정에도 "연구자 본인이 동일한 연구 결과를 인용 표시 없이 동일 학계 학회지에 중복하여 게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달곤(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 : "그 때는 중복 게재라는 개념이 거의 없을 때고요. 지금 잣대로 갖다대면 이중이지만 저는 (이 문제를) 학문하는 사람들한테 학회에 올리면 그건 이해가 되리라 봅니다."
이 후보자는 그러면서 지금의 학계에서 자신의 논문들에 대해 중복 게재 평가를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이미 발표한 논문을 다른 곳에 중복 게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 부교수 시절이던 1994년 행정대학원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실은 논문입니다.
한미 포도주 협상 사례를 중심으로 통상협상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이듬해인 1995년 한국협상학회가 발간한 '협상연구'에 실린 이 후보자의 논문, 제목과 서론 정도만 고쳤을 뿐 '행정논총'의 이전 논문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물론 도표, 심지어 주석까지 일치합니다.
하지만 '행정논총'의 논문을 인용했다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미 발표한 논문을 다른 학회지에 또 실은 중복 게재입니다.
이 후보자가 조교수 시절이던 1991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에너지 자원 지방행정 모형 연구> 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섭니다.
같은 해 이 후보자는 이 보고서를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배분 실태 분석'과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배분 방향 모색' 이라는 논문 2편으로 나눠 게재했습니다.
역시 제목과 일부 문장을 수정하고 보충 설명을 추가했을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대의 연구 규정에도 "연구자 본인이 동일한 연구 결과를 인용 표시 없이 동일 학계 학회지에 중복하여 게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달곤(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 : "그 때는 중복 게재라는 개념이 거의 없을 때고요. 지금 잣대로 갖다대면 이중이지만 저는 (이 문제를) 학문하는 사람들한테 학회에 올리면 그건 이해가 되리라 봅니다."
이 후보자는 그러면서 지금의 학계에서 자신의 논문들에 대해 중복 게재 평가를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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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곤 행안부 후보자, ‘논문 중복’ 게재
-
- 입력 2009-02-07 21:11:18
![](/newsimage2/200902/20090207/1718400.jpg)
<앵커 멘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교수 시절, 이미 발표한 논문을 다른 곳에 중복 게재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탐사보도팀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대 부교수 시절이던 1994년 행정대학원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실은 논문입니다.
한미 포도주 협상 사례를 중심으로 통상협상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이듬해인 1995년 한국협상학회가 발간한 '협상연구'에 실린 이 후보자의 논문, 제목과 서론 정도만 고쳤을 뿐 '행정논총'의 이전 논문 내용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본문의 내용은 물론 도표, 심지어 주석까지 일치합니다.
하지만 '행정논총'의 논문을 인용했다는 표시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미 발표한 논문을 다른 학회지에 또 실은 중복 게재입니다.
이 후보자가 조교수 시절이던 1991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에너지 자원 지방행정 모형 연구> 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섭니다.
같은 해 이 후보자는 이 보고서를 학술지인 행정논총에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배분 실태 분석'과 '중앙과 지방간의 기능배분 방향 모색' 이라는 논문 2편으로 나눠 게재했습니다.
역시 제목과 일부 문장을 수정하고 보충 설명을 추가했을 뿐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대의 연구 규정에도 "연구자 본인이 동일한 연구 결과를 인용 표시 없이 동일 학계 학회지에 중복하여 게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달곤(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 : "그 때는 중복 게재라는 개념이 거의 없을 때고요. 지금 잣대로 갖다대면 이중이지만 저는 (이 문제를) 학문하는 사람들한테 학회에 올리면 그건 이해가 되리라 봅니다."
이 후보자는 그러면서 지금의 학계에서 자신의 논문들에 대해 중복 게재 평가를 내린다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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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기자 bd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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