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로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 파문

입력 2009.02.08 (06:58) 수정 2009.02.08 (07: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가 2003년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4명의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 로드리게스가 2003년 메이저리그 조사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 104명의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프리모볼란(Primobolan)과 테스토스테론 등 2종의 스테로이드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티놀론(methenolone)으로도 불리는 프리모볼란은 주사 또는 경구용으로 투약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이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 파문에 휩싸인 홈런왕 배리 본즈의 경우 프리모볼란에 3차례나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법원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프리모볼란은 미국내에서 처방약으로 승인받지 않은 약품이만 테스토스테론은 합법적인 처방이 가능하다.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SI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MLB 선수노조에 문의하라고만 말했다.
MLB의 약물복용 실태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작성된 조지 미첼 보고서 가 공개된 직후인 2007년 12월 로드리게스는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 복용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야구장에서 누군가에게 압도당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예전 시애틀에서 신인 시절부터 훈련해왔던 그대로만 해도 경쟁하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약물에 의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5년 '약물에 취해'라는 자서전에서 현역 시절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하고 동료 선수들도 고발한 슬러거 호세 칸세코는 약물 복용에 연루된 88명의 전.현직 선수 명단을 폭로한 '미첼 보고서'가 공개된 뒤 "로드리게스가 왜 빠졌는지 알 수 없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로드리게스는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도된 2003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면서 47개의 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3년 연속 거머쥐면서 최우수선수(MVP)상까지 수상했으며 2004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로드리게스는 2007년 양키스와 10년간 총 2억7천500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거의 최고 몸값을 받고 있지만 경기장밖에서는 가수 마돈나와의 염문설을 비롯해 숱한 스캔들로 화제를 뿌려왔다.
현재 33살의 나이로 지난 시즌까지 통산 553개의 홈런을 쳐낸 로드리게스는 현역선수 가운데 베이브 루스(714개)와 행크 애런(755개)은 물론 배리 본즈(762개)의 기록까지 돌파해 홈런 최고기록을 경신할 유일한 선수로 주목받아 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A-로드, 스테로이드 ‘양성반응’ 파문
    • 입력 2009-02-08 06:58:05
    • 수정2009-02-08 07:21:11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A-로드)가 2003년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미국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7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잡지는 4명의 익명 소식통들을 인용, 로드리게스가 2003년 메이저리그 조사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에 대해 양성반응을 보인 선수 104명의 명단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프리모볼란(Primobolan)과 테스토스테론 등 2종의 스테로이드에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메티놀론(methenolone)으로도 불리는 프리모볼란은 주사 또는 경구용으로 투약이 가능하며 부작용이 거의 없이 근력을 강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테로이드 파문에 휩싸인 홈런왕 배리 본즈의 경우 프리모볼란에 3차례나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법원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프리모볼란은 미국내에서 처방약으로 승인받지 않은 약품이만 테스토스테론은 합법적인 처방이 가능하다. 마이애미에 머물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SI 기자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MLB 선수노조에 문의하라고만 말했다. MLB의 약물복용 실태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작성된 조지 미첼 보고서 가 공개된 직후인 2007년 12월 로드리게스는 CBS방송의 시사프로그램 `60분'에 출연, 경기력 향상을 위한 약물 복용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로드리게스는 "야구장에서 누군가에게 압도당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 예전 시애틀에서 신인 시절부터 훈련해왔던 그대로만 해도 경쟁하는 데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약물에 의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05년 '약물에 취해'라는 자서전에서 현역 시절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하고 동료 선수들도 고발한 슬러거 호세 칸세코는 약물 복용에 연루된 88명의 전.현직 선수 명단을 폭로한 '미첼 보고서'가 공개된 뒤 "로드리게스가 왜 빠졌는지 알 수 없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로드리게스는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보도된 2003년 당시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뛰면서 47개의 홈런을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3년 연속 거머쥐면서 최우수선수(MVP)상까지 수상했으며 2004년 양키스로 트레이드됐다. 로드리게스는 2007년 양키스와 10년간 총 2억7천500만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거의 최고 몸값을 받고 있지만 경기장밖에서는 가수 마돈나와의 염문설을 비롯해 숱한 스캔들로 화제를 뿌려왔다. 현재 33살의 나이로 지난 시즌까지 통산 553개의 홈런을 쳐낸 로드리게스는 현역선수 가운데 베이브 루스(714개)와 행크 애런(755개)은 물론 배리 본즈(762개)의 기록까지 돌파해 홈런 최고기록을 경신할 유일한 선수로 주목받아 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