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유영구 총재’ 카드 되살릴까?

입력 2009.02.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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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거듭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인선 방안이 두달여만에 공식적으로 논의된다.
8개 구단 사장단은 9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상우 전 총재의 사퇴로 공석이 된 KBO 총재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단주 출신 총재 선출 방안은 유력했던 후보가 고사함에 따라 사그라졌고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재추대 여부가 관심거리다.
하지만 유영구 총재 재추대는 KB0 이사회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다 여론의 시선마저 곱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유영구 이사장을 다시 총재로 추대하려는 일부 구단은 당초 모든 구단이 유 이사장을 총재 적임자라는 여겼다는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 이사장을 차기 총재로 추대했을 때는 승인권을 가진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정부가 KBO 총재 선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유 이사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으니 다시 추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총재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실정에 마땅한 다른 후보자를 찾기 어렵다는 '대안 부재론'을강조하고 있다.
반면 일부 구단은 유 이사장이 `자율 총재'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낙하산'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반대하자 스스로 추대를 고사했다가 정부가 반대 의사를 철회하자 다시 나선 것은 정치권에 대한 눈치보기라는 것이다.
A구단 사장은 "유영구 이사장은 한번 쓴 카드"라며 재추대에 반대 의사를 보였고 B구단 사장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끼고 쉽지 않다. 난 관심도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는 총재 선출을 아예 미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사회는 지난 해보다 10% 가량 삭감된 KBO 예산을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 과정에서 15억원에 이르는 대한야구협회 지원금은 보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아마추어 야구 지원금은 일단 보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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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유영구 총재’ 카드 되살릴까?
    • 입력 2009-02-08 14:21:09
    연합뉴스
논란을 거듭했던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인선 방안이 두달여만에 공식적으로 논의된다. 8개 구단 사장단은 9일 오전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상우 전 총재의 사퇴로 공석이 된 KBO 총재 인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단주 출신 총재 선출 방안은 유력했던 후보가 고사함에 따라 사그라졌고 유영구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의 재추대 여부가 관심거리다. 하지만 유영구 총재 재추대는 KB0 이사회 내부에서 찬반 양론이 크게 엇갈리고 있는데다 여론의 시선마저 곱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유영구 이사장을 다시 총재로 추대하려는 일부 구단은 당초 모든 구단이 유 이사장을 총재 적임자라는 여겼다는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 이사장을 차기 총재로 추대했을 때는 승인권을 가진 정부의 반대에 부딪혔지만 정부가 KBO 총재 선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유 이사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으니 다시 추대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총재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실정에 마땅한 다른 후보자를 찾기 어렵다는 '대안 부재론'을강조하고 있다. 반면 일부 구단은 유 이사장이 `자율 총재'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낙하산'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정부가 반대하자 스스로 추대를 고사했다가 정부가 반대 의사를 철회하자 다시 나선 것은 정치권에 대한 눈치보기라는 것이다. A구단 사장은 "유영구 이사장은 한번 쓴 카드"라며 재추대에 반대 의사를 보였고 B구단 사장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끼고 쉽지 않다. 난 관심도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때문에 이번 이사회에서는 총재 선출을 아예 미룰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사회는 지난 해보다 10% 가량 삭감된 KBO 예산을 심의할 예정이다. 심의 과정에서 15억원에 이르는 대한야구협회 지원금은 보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아마추어 야구 지원금은 일단 보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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