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GDP 34년 만에 ‘-10%’

입력 2009.02.09 (07:16) 수정 2009.02.09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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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지난해 4분기 동안 GDP 성장률이 10% 이상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4년 만의 일인데,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일본 국민들에게 '버블 붕괴'의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지난해 4분기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 성장률을 예측한 결과 지난 1970년대의 석유 파동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건스탠리 증권이 3.7%의 마이너스 성장을, 농림 종합연구소는 2.7%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연간 GDP 성장률로 환산할 경우 모두 10% 이상의 마이너스가 됩니다.

민간 연구소들은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아시아 수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자동차와 전자부품의 수출이 최대폭으로 떨어진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도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 10% 이상으로 떨어지는 것은 석유 파동 직후인 지난 1974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입니다.

민간 연구소들은 현재 일본의 상황은 세계 동시 불황으로 수출할 곳을 어디서도 찾지 못하는 사면초가의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의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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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GDP 34년 만에 ‘-10%’
    • 입력 2009-02-09 06:25:48
    • 수정2009-02-09 07: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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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지난해 4분기 동안 GDP 성장률이 10% 이상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4년 만의 일인데,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일본 국민들에게 '버블 붕괴'의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남종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의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지난해 4분기 물가 변동을 제외한 실질 GDP 성장률을 예측한 결과 지난 1970년대의 석유 파동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건스탠리 증권이 3.7%의 마이너스 성장을, 농림 종합연구소는 2.7%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습니다. 연간 GDP 성장률로 환산할 경우 모두 10% 이상의 마이너스가 됩니다. 민간 연구소들은 이와 관련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아시아 수출이 대폭 감소하는 등 자동차와 전자부품의 수출이 최대폭으로 떨어진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도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 10% 이상으로 떨어지는 것은 석유 파동 직후인 지난 1974년 이후 34년 만에 처음입니다. 민간 연구소들은 현재 일본의 상황은 세계 동시 불황으로 수출할 곳을 어디서도 찾지 못하는 사면초가의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의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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