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정성훈 선봉, ‘이란 꺾는다!’

입력 2009.02.10 (07:33) 수정 2009.02.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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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결전의 날이 왔다.
이란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서려는 허정무호가 이근호(대구)와 정성훈(부산)을 앞세워 이란 축구의 성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 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란이 1승2무(승점 5)로 뒤를 쫓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1차 고비를 넘겼던 한국으로서는 이란마저 누르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은 오르게 된다.

게다가 이날 오후 3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같은 조 북한-사우디아라비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주면 2위권과는 승점을 5점 차로 벌릴 수 있어 금상첨화다.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골 득실차로 각각 3,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이란과 경기를 마치면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도는 한국은 남은 후반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게 돼 더욱 유리하다.
물론 이란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인 한국은 46위 이란과 역대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세였다.
더구나 테헤란에서 벌인 이란과 세 차례 원정경기에서는 1무2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9일 오후 진행한 공식 훈련 중 미니게임을 하면서 주전팀 최전방 투톱에 이근호와 정성훈을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다져 나갔다.
이날 오전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모나코)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했을 때처럼 후반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투톱 한 자리를 꿰차려고 경쟁해 온 정조국(서울)도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허리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끈다. 박지성은 이청용(서울)과 좌·우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나간다.
중앙 미드필더는 변함없이 김정우(성남)-기성용(서울) 조합이 나선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인 이청용과 기성용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각 발목과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걱정을 안겼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허정무호에 힘을 보탤 채비를 마쳤다.
포백 수비진영은 왼쪽부터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허정무호 승선자 24명 중 마지막으로 10일 오전 대표팀에 합류한 이영표의 컨디션에 따라 왼쪽 풀백은 김동진(제니트)이 맡을 수도 있다.
중앙 수비도 강민수(제주)-조용형이 선발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골문은 든든한 대표팀 맏형 이운재(수원)가 지킨다.
허정무 감독은 "부상자도 없고 분위기도 좋다. 총력을 기울이겠다. 대표팀이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못 이긴 징크스가 있다. 상대의 홈 텃세를 이겨내고 새로운 징크스와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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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정성훈 선봉, ‘이란 꺾는다!’
    • 입력 2009-02-10 07:21:43
    • 수정2009-02-10 15:12:44
    연합뉴스
마침내 결전의 날이 왔다. 이란 원정 무승의 사슬을 끊고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큼 다가서려는 허정무호가 이근호(대구)와 정성훈(부산)을 앞세워 이란 축구의 성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 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4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란이 1승2무(승점 5)로 뒤를 쫓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고 1차 고비를 넘겼던 한국으로서는 이란마저 누르면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은 오르게 된다.
게다가 이날 오후 3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릴 같은 조 북한-사우디아라비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주면 2위권과는 승점을 5점 차로 벌릴 수 있어 금상첨화다. 나란히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한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는 골 득실차로 각각 3,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이란과 경기를 마치면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도는 한국은 남은 후반부 4경기 중 3경기를 안방에서 치르게 돼 더욱 유리하다. 물론 이란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2위인 한국은 46위 이란과 역대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8승5무8패로 호각세였다. 더구나 테헤란에서 벌인 이란과 세 차례 원정경기에서는 1무2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9일 오후 진행한 공식 훈련 중 미니게임을 하면서 주전팀 최전방 투톱에 이근호와 정성훈을 세운 4-4-2 포메이션으로 전술을 다져 나갔다. 이날 오전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모나코)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했을 때처럼 후반 조커로 투입될 전망이다. 투톱 한 자리를 꿰차려고 경쟁해 온 정조국(서울)도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허리는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이끈다. 박지성은 이청용(서울)과 좌·우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나간다. 중앙 미드필더는 변함없이 김정우(성남)-기성용(서울) 조합이 나선다. 한국 축구의 기대주인 이청용과 기성용은 이번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각 발목과 허벅지 뒷근육을 다쳐 걱정을 안겼지만 정상 컨디션을 회복해 허정무호에 힘을 보탤 채비를 마쳤다. 포백 수비진영은 왼쪽부터 이영표(도르트문트)-이정수(교토)-조용형(제주)-오범석(사마라)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허정무호 승선자 24명 중 마지막으로 10일 오전 대표팀에 합류한 이영표의 컨디션에 따라 왼쪽 풀백은 김동진(제니트)이 맡을 수도 있다. 중앙 수비도 강민수(제주)-조용형이 선발로 호흡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 골문은 든든한 대표팀 맏형 이운재(수원)가 지킨다. 허정무 감독은 "부상자도 없고 분위기도 좋다. 총력을 기울이겠다. 대표팀이 이란 원정에서 한 번도 못 이긴 징크스가 있다. 상대의 홈 텃세를 이겨내고 새로운 징크스와 역사를 만들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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