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지난해 12월 초부터 ‘미네르바 내사’

입력 2009.02.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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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미네르바에 대한 내사를 이미 지난해 12월 초에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됐던 12월 29일 글보다 20여 일 앞선 시점인데, 검찰의 해명이 석연치 않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금융 기관에 대해 달러 매수를 금지시켰다."

이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12월 29일 검찰은 미네르바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고, 1월 7일 박모 씨를 미네르바로 지목해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사는 이미 12월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는 담당 검사까지 정하고, 지난해 12월 4일엔 인터넷 포털 다음측에 미네르바의 인적 사항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의 인적 사항은 일주일 뒤인 12월 11일 넘겨 받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형사 5부는 지난해 10월 30일 대검 홈페이지에 미네르바를 처벌해달라는 실명 진정이 접수돼 내사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인적 사항만 파악하고 본격 수사에는 착수하지 않아 윗선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나중에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박 씨를 구속하고 나서야 별도로 수사가 진행된 사실을 알았다는 석연찮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한편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직후인 12월 5일에는 기획재정부가 미네르바의 글을 반박한 20쪽 분량의 자료를 만들었고, 검찰이 이 자료를 참고한 것으로 드러나, 양측에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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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지난해 12월 초부터 ‘미네르바 내사’
    • 입력 2009-02-11 06: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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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검찰이 미네르바에 대한 내사를 이미 지난해 12월 초에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가 됐던 12월 29일 글보다 20여 일 앞선 시점인데, 검찰의 해명이 석연치 않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가 금융 기관에 대해 달러 매수를 금지시켰다." 이 글이 인터넷에 올라온 12월 29일 검찰은 미네르바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고, 1월 7일 박모 씨를 미네르바로 지목해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 내사는 이미 12월 초부터 시작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5부는 담당 검사까지 정하고, 지난해 12월 4일엔 인터넷 포털 다음측에 미네르바의 인적 사항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의 인적 사항은 일주일 뒤인 12월 11일 넘겨 받았습니다. 논란이 일자 형사 5부는 지난해 10월 30일 대검 홈페이지에 미네르바를 처벌해달라는 실명 진정이 접수돼 내사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인적 사항만 파악하고 본격 수사에는 착수하지 않아 윗선에 보고도 하지 않았고, 나중에 마약조직범죄수사부가 박 씨를 구속하고 나서야 별도로 수사가 진행된 사실을 알았다는 석연찮은 해명을 내놨습니다. 한편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직후인 12월 5일에는 기획재정부가 미네르바의 글을 반박한 20쪽 분량의 자료를 만들었고, 검찰이 이 자료를 참고한 것으로 드러나, 양측에 사전 교감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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