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내정자 ‘사퇴’…유족 “구속 요구”

입력 2009.02.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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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용산 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직은 침울한 분위기였지만 용산 참사 유족과 범대위는 사퇴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

<리포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결국 자진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용산참사는 정당한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지만, 인명 피해에 대해서만큼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 "이번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퇴를 결심한 건 자신의 거취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이번 결정이 법과 원칙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조직은 충격에 빠졌고, 경찰만 희생양이 됐다는 한탄과 사기 저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일선 경찰관 : "파출소에 있는 직원들도 권위가 안 서고 일을 못하는 거야. 너희는 물러나라면 물러나고..."

용산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유족들은 김 내정자의 사퇴가 참사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 반발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청와대의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덕(고 양회성 씨 유족) : "뭐라 말할수 없을 정도로 분노...전철연과 유가족에게 사과없이 제식구 감싸기만...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이들은 사퇴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김 내정자의 구속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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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기 내정자 ‘사퇴’…유족 “구속 요구”
    • 입력 2009-02-11 06:5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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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가 용산 참사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직은 침울한 분위기였지만 용산 참사 유족과 범대위는 사퇴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 <리포트>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결국 자진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용산참사는 정당한 공권력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고였지만, 인명 피해에 대해서만큼은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녹취> 김석기(경찰청장 내정자) : "이번 용산 사고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 내정자와 서울경찰청 직에서 사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퇴를 결심한 건 자신의 거취 문제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의 이번 결정이 법과 원칙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조직은 충격에 빠졌고, 경찰만 희생양이 됐다는 한탄과 사기 저하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왔습니다. <녹취> 일선 경찰관 : "파출소에 있는 직원들도 권위가 안 서고 일을 못하는 거야. 너희는 물러나라면 물러나고..." 용산 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유족들은 김 내정자의 사퇴가 참사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국민 반발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청와대의 '꼬리 자르기'식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덕(고 양회성 씨 유족) : "뭐라 말할수 없을 정도로 분노...전철연과 유가족에게 사과없이 제식구 감싸기만...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이들은 사퇴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김 내정자의 구속과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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