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심장질환자 적신호

입력 2009.02.11 (07: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발기부전 치료제 가운데 하나인 비아그라가 처방전 없이 멋대로 팔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모두 가짜인데, 잘못 복용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인용품을 팔고 있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의사처방이 필요한 비아그라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 모두 정품이라고 소개됩니다.

비아그라 광고는 거리에도 넘쳐나는데 판매처는 제약회사를 사칭까지 합니다.

<녹취> 비아그라 판매자 : "(정품이 맞나요?) 저희는 약국에 납품하는 것을 직접 빼오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는 좋아요."

이 비아그라를 구입해 취재진이 성분 분석을 맡긴 결과 모두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혜령(제약회사 품질관리부장) :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유통되거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저희 실험을 통해서 거의 100% 다 가짜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짜는 심장 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관(전북대 비뇨기과 교수) : "쇼크에 빠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런 가짜 비아그라가 팔리는 곳은 대부분 인터넷입니다.

실제 적발된 불법 판매 사이트는. 지난 2천6년 2백여 건에서 이듬해 9백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3백5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꾸준한 감시와 단속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비아그라 시장은 한 해 천억 원 정도, 하지만 가짜 비아그라는 두배인 2천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짜 비아그라’ 심장질환자 적신호
    • 입력 2009-02-11 07:04:50
    뉴스광장
<앵커 멘트> 발기부전 치료제 가운데 하나인 비아그라가 처방전 없이 멋대로 팔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모두 가짜인데, 잘못 복용하면 생명에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인용품을 팔고 있는 한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의사처방이 필요한 비아그라가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 모두 정품이라고 소개됩니다. 비아그라 광고는 거리에도 넘쳐나는데 판매처는 제약회사를 사칭까지 합니다. <녹취> 비아그라 판매자 : "(정품이 맞나요?) 저희는 약국에 납품하는 것을 직접 빼오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는 좋아요." 이 비아그라를 구입해 취재진이 성분 분석을 맡긴 결과 모두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혜령(제약회사 품질관리부장) : "의사 처방 없이 불법 유통되거나 인터넷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의 경우 저희 실험을 통해서 거의 100% 다 가짜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짜는 심장 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관(전북대 비뇨기과 교수) : "쇼크에 빠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요." 이런 가짜 비아그라가 팔리는 곳은 대부분 인터넷입니다. 실제 적발된 불법 판매 사이트는. 지난 2천6년 2백여 건에서 이듬해 9백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에만 3백50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식약청은 꾸준한 감시와 단속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인터넷에서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는 없어지지 않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 비아그라 시장은 한 해 천억 원 정도, 하지만 가짜 비아그라는 두배인 2천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