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약물 파문 곤혹 ‘테하다는 위증죄’

입력 2009.02.11 (10:29) 수정 2009.02.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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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슬러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해 회오리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강타자 미겔 테하다(35.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스테로이드 파문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죄로 유죄를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외신들이 11일(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0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한 테하다는 지난 2005년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불법적인 경기력 향상물질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측은 테하다가 자신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아니라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팀 동료에 대해 위증한 점을 들어 그를 고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이던 2003년 스프링캠프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팀 동료 한 명이 테하다에게 자신이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HGH)을 사용했다고 밝혔음에도 청문위원 중 한 명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선수를 정말 모르느냐"라고 묻자 테하다는 "모른다. 어떤 선수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는 것.
검찰은 또 테하다가 성장호르몬으로 추측되는 물질에 대한 대가로 그 동료에게 6천300달러의 수표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동료는 테하다가 실제 그 물질을 사용했는 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검찰측은 덧붙였다.
테하다의 위증과 관련한 심리는 12일 예정돼 있으며 테하다는 여기에서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이 사건을 잘 아는 법원 소식통이 전했다.
이 경우, 테하다는 최대 1년간 교도소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지만 연방재판지침에 따라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얼룩진 메이저리그가 `꿈과 희망을 주는 야구'라는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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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약물 파문 곤혹 ‘테하다는 위증죄’
    • 입력 2009-02-11 10:11:06
    • 수정2009-02-11 15:30:19
    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스테로이드 파문'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슬러거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스테로이드 복용을 시인해 회오리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5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된 강타자 미겔 테하다(35.휴스턴 애스트로스)도 스테로이드 파문과 관련해 거짓말을 한 죄로 유죄를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고 외신들이 11일(한국시간) 일제히 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2002년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한 테하다는 지난 2005년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불법적인 경기력 향상물질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측은 테하다가 자신의 스테로이드 복용 사실이 아니라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팀 동료에 대해 위증한 점을 들어 그를 고발했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이던 2003년 스프링캠프에서 신원을 밝히지 않은 팀 동료 한 명이 테하다에게 자신이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HGH)을 사용했다고 밝혔음에도 청문위원 중 한 명이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선수를 정말 모르느냐"라고 묻자 테하다는 "모른다. 어떤 선수도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는 것. 검찰은 또 테하다가 성장호르몬으로 추측되는 물질에 대한 대가로 그 동료에게 6천300달러의 수표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 동료는 테하다가 실제 그 물질을 사용했는 지 여부는 알지 못한다고 검찰측은 덧붙였다. 테하다의 위증과 관련한 심리는 12일 예정돼 있으며 테하다는 여기에서 유죄를 인정할 것이라고 이 사건을 잘 아는 법원 소식통이 전했다. 이 경우, 테하다는 최대 1년간 교도소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지만 연방재판지침에 따라 집행유예를 선고받을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스테로이드 파문으로 얼룩진 메이저리그가 `꿈과 희망을 주는 야구'라는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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