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일제고사 거부 해직 교사…눈물의 졸업식

입력 2009.02.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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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한창 졸업 시즌이죠.

졸업하면 항상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게 마련이지만, 오늘 더 아쉬움이 컸던 졸업식 현장이 있었습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다 해직된 교사가 전국에 11명인데요.

이들이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함께한 졸업식...

홍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끝나고 교실에 모인 6학년 9반 학생들...

담임선생님의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해임된 박수영 선생님.

제자들은 직접 만든 참 스승상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박수영(해임교사) : "이렇게 마지막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이것 만으로도 다행이고 만족합니다."

역시 일제고사를 거부했다 해임된 최혜원 선생님의 담임반..

중학교 가서도 연애 상담은 선생님께 하라며 애써 밝은 얼굴을 하지만 마지막 포옹 한번에 모두 눈물을 쏟아집니다.

<인터뷰>김가은(제자) : "다른 선생님보다도 우리 얘기도 훨씬 더 잘들어주고 추억도 많이 만들어 주셨는데..."

해직 이후 두달 만에, 졸업식이 열린 단 하루 동안만 교단에 서는 것이 허락된 해직교사들..

<인터뷰>최혜원(선생님) : "그래도 오늘은 즐거운 날이예요. 다른 생각없이 마지막을 애들과 보내니까요."

애써 담담하게 하려했지만 선생님 학생 모두 눈물이 앞을 가린 졸업식 이였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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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점] 일제고사 거부 해직 교사…눈물의 졸업식
    • 입력 2009-02-13 19: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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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한창 졸업 시즌이죠. 졸업하면 항상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하게 마련이지만, 오늘 더 아쉬움이 컸던 졸업식 현장이 있었습니다. 일제고사를 반대하다 해직된 교사가 전국에 11명인데요. 이들이 마지막으로 학생들과 함께한 졸업식... 홍수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졸업식이 끝나고 교실에 모인 6학년 9반 학생들... 담임선생님의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해임된 박수영 선생님. 제자들은 직접 만든 참 스승상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박수영(해임교사) : "이렇게 마지막을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이것 만으로도 다행이고 만족합니다." 역시 일제고사를 거부했다 해임된 최혜원 선생님의 담임반.. 중학교 가서도 연애 상담은 선생님께 하라며 애써 밝은 얼굴을 하지만 마지막 포옹 한번에 모두 눈물을 쏟아집니다. <인터뷰>김가은(제자) : "다른 선생님보다도 우리 얘기도 훨씬 더 잘들어주고 추억도 많이 만들어 주셨는데..." 해직 이후 두달 만에, 졸업식이 열린 단 하루 동안만 교단에 서는 것이 허락된 해직교사들.. <인터뷰>최혜원(선생님) : "그래도 오늘은 즐거운 날이예요. 다른 생각없이 마지막을 애들과 보내니까요." 애써 담담하게 하려했지만 선생님 학생 모두 눈물이 앞을 가린 졸업식 이였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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